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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I EXPO 2015〕동북아 경제한류축제의 의미와 과제…④ 몽골 등과 GTI

몽골, 자원개발을 넘어 수출입 통로 역할로 경제발전 모색…동북아 성공 열쇠 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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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10.26 14:14:50

북방경제의 개막과 북극항로의 개척으로 환동해경제권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기술과 자본, 시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기술과 시장, 중국 동북3성의 노동력과 시장, 북한의 노동력, 극동러시아의 에너지자원과 몽골의 지하자원은 자원과 기술산업협력벨트 구축을 위한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신동북아시대 협력과 발전, 상생을 위한 2015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동북아시아 5개 지역정부의 정상급 회의체인 제20회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도 개최된다.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구체적인 행보다.


<글 싣는 순서>
① 탄생
② 중국과 GTI
③ 러시아와 GTI
④ 몽골 등과 GTI
⑤ 강원도와 GTI
⑥ 향후 과제


▲몽골 도르지 바야르바트 튜브도지사. (사진=강원도청)

몽골 도르지 바야르바트 튜브도지사는 속초 일원에서 열린 제20회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에 청소년 공연단과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참가단 등 3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2012년 12월 튜브도지사가 된 도르지 바야르바트는 지난해 제19회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를 직접 지휘한, 올해 44세인 젊은 지도자로 도지사 당선 시 그의 나이는 41세였다. 몽골국립교육대를 졸업한 그는 중학교 교사를 거쳐 민간회사에서 디자이너와 부사장, 사장 등을 역임했다. 도지사로 일하고 있지만, 현재도 민간회사인 KMH 사장이다.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골은 북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중국과 접경한 세계 2대 내륙국가다. 국경선의 길이만 8162㎞에 달한다. 평원지대가 펼쳐진 몽골은 사막이 전 국토의 40%를 차지한다. 여름은 짧고 겨울은 길고 춥다. 연평균 강우량은 250㎜에 불과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많다.


반면 석탄, 구리, 원유, 몰리브덴, 텅스텐, 주석, 니켈, 아연, 금 등 현재까지 발견된 광물만 80여 종에 이를 만큼 부존자원은 풍부하다. 광업은 경제의 주축으로 국내 총생산의 30.3%, 총 산업생산의 65.5%, 총수출의 88.2%를 차지한다. 광물 매장량 기준 세계 10위의 자원부국이지만 물류 인프라가 열악해 충분한 경제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몽골의 자원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GTI회원인 몽골 튜브도의 경제전략도 부존자원에서 출발한다. 다만 부존자원을 채굴해 광물로 수출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광물을 재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산업체제를 바꾸기 위해 외국기업 유치와 외국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르지 바야르바트 튜브도지사가 동북아지사성장회의에 적극적인 배경이다.


몽골의 장기적인 잠재력은 물류에 있다. 현재 몽골은 횡단철도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고 있다. 주 간선축은 중국과 국경역인 자민우드에서 울란바토르를 경유해 러시아 국경역인 수흐바트르에 이르는 1815㎞ 노선이다. 화물수송은 울란바토르에서 블라디보스톡, 나흐드카 간 북부노선 3500㎞와 울란바토르에서 중국 천진 간 남부노선 1600㎞를 통해 국제화물 수송이 이뤄진다.


몽골의 자원개발에 이어 교통인프라 구축은 대외 수출입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어서 외자유치 등을 통한 경제개발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내몽골 아얼산~길림성 백성~장춘~길림시~훈춘 철도와 초이발산~울란바토르~러시아로 이어지는 철도가 개설돼 있다. 여기에 아얼산~초이발산 구간 철도 완공 시 두만강 유역에서 러시아와 유럽으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자민우드 자유경제지역과 알탄불락 자유무역지대, 차가누르 자유무역지대가 설립돼 외국인기업과 해외자본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석탄과 원유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몽골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유리하고, 철도, 도로 등 인프라시설과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과 일본 역시 환동해경제에 중요한 당사국들이다. GTI회원이던 북한은 2009년 11월 탈퇴했다. 북한은 동북아 경제발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 실제 중국 동북3성은 해외로 나갈 항구가 부족해 개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부 산업의 원자재 부족도 심각한 상태다.


이는 북한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북한은 가까운 지역에 항구가 있어 중국은 나진항을 빌려 동해로 진출할 수 있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남부로 이동되는 곡물과 석탄, 목재 등 물량만 500만톤으로 나진항을 이용할 경우 500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값싼 노동력과 중국 상품에 의존하는 시장까지 갖고 있다.


동북아경제권의 물류거점을 만들기 위한 중국 중앙정부의 동북진흥계획에서 북한의 나선은 필수적이다. 나선은 북한~중국~러시아 삼각협력의 중계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지역이다. 다만 배후도시가 부족하고 통신·전력·용수 등 공단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해 경제특구로 성공하는 데는 많은 전제조건들이 필요하다.


북한의 나진은 러시아와도 중요한 파트너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은 지난 2008년부터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진항 현대화를 목표로 한 이 경협사업은 ‘라손 콘트란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 중으로, 총 사업비 3억 4000만 달러 가운데 북한 30%, 러시아 70%를 출자했다.


북한과 러시아 국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의 철로를 개보수하는 것으로, 러시아식 광궤(1520㎜)와 한반도식 표준궤(1435㎜) 방식 철로가 나란히 놓인 복합궤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200억원을 러시아측 지분에 투자했다. 러시아는 태평양을 향하는 에너지 수출이 확대되고, 중국은 동쪽으로 물류망이 확대되며, 북한은 경제적 도약이 가능하게 됐다.  

▲제20회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의 모습. (사진=강원도청)


GTI 핵심지역에 위치한 일본은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를 통해 경제협력 의사를 적극 전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2020년 중장기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으로, 이 계획이 완료될 경우 동해는 동북아의 교통물류 허브로 도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지역발전을 위해 동북아 지역 간 네트워킹에 적극적인 이유다. 


특히 돗토리현은 빠르고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돗토리현은 공항과 항만 등 입지적 조건을 살려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환동해 연안국과 교류를 통해 서일본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동북아 경제포럼을 개최하고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에 참여하는 한편 사카이미나토 수입촉진지역(FAZ) 활성화, 새로운 정기항로의 개설 등 환동해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지사는 지난 22일 한국말로 2015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히라이 신지 지사는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정기화객선 취항 등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 관광, 경제 등 대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돗토리현은 공항 국제화를 비롯해 고속도로망 정비, 중국한국과 정기항로 개설, 환동해연구기관인 돗토리 종합정책연구센터(TORC) 설립·운영 등을 통해 환동해 교류거점을 만들고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를 중심으로 광역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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