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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I EXPO 2015〕동북아 경제한류축제의 의미와 과제…③ 러시아와 GTI

'변방에서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극동러시아…유럽~아태~동북아 잇는 중심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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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10.25 15:43:26

북방경제의 개막과 북극항로의 개척으로 환동해경제권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기술과 자본, 시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기술과 시장, 중국 동북3성의 노동력과 시장, 북한의 노동력, 극동러시아의 에너지자원과 몽골의 지하자원은 자원과 기술산업협력벨트 구축을 위한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신동북아시대 협력과 발전, 상생을 위한 2015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동북아시아 5개 지역정부의 정상급 회의체인 제20회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도 개최된다.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구체적인 행보다.


<글 싣는 순서>
① 탄생
② 중국과 GTI
③ 러시아와 GTI
④ 몽골 등과 GTI
⑤ 강원도와 GTI
⑥ 향후 과제


러시아 연해주 세르게이 네하예프 부지사는 미클루세프스키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지사를 대신해 제20회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에 참석했다. 이는 V.V. 미클루세프스키 지사가, 푸틴 정부가 블라디보스톡을 동북아경제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연해주를 통관을 위한 핵심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블라디보스톡 자유항'법 등 극동지역 현안 협의를 위해 트루트네프 러연방정부 부총리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연해주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개발전략의 중심이 극동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푸틴3기 정부가 시작되면서 극동개발을 중심으로 한 정부 차원의 동진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사회경제적 부상과 관련이 깊다. 푸틴정부는 동북아를 포함한 아태지역 경제통합 과정에서 자국 경제가 소외되거나 단순한 원료공급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데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푸틴정부에 의해 승인된 러시아연방 국가 프로그램인 '극동 바이칼 지역 사회경제발전' 즉 국가 프로그램 2025는 푸틴정부의 시각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국가 프로그램 2025는 극동의 신속한 발전을 위한 조건 형성과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고, 극동바이칼 지역 인구 증가를 보장하는 등 2대 목표와 13대 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1993년과 1996년 채택된 쿠릴열도(사할린)와 극동 및 바이칼 지역의 사회경제발전 연방특별프로그램은 2017년 1월 1일자로 국가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푸틴정부의 동북아시아 중심지 전략의 배경에는 자원에너지 수출과 투자유치, 물류허브 구상이 있다. 자원에너지를 수출하는 러시아에게 유럽의 장기적인 침체와 미국의 세일 가스 수출 등 영향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으로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기후온난화로 북극자원 개발이 가능하고 북극항로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시아로 자원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해서는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중·일 등 경제가 발전하고, 투자 자금력을 가진 동북아시아 국가들로부터 투자 유치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 투자 수요처 역시 에너지 개발 이외 인프라 개선, 주민생활 개선 등 다양한 부문에서 투자가 필요한 상태다.


극동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허브로 성장할 충분한 여건이 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북극항로는 유럽과 동북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한 물류 통로로 발전할 수 있다. 향후 TSR(시베리아철도)-TKR(동해안 철도)이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한중일이 북극이사회 정식 옵저버로 가입해 북극 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물류허브 구축의 배경이 되고 있다.


러시아연방에서 극동러시아는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9288㎞나 떨어진 변방이다. 하지만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이웃하고 있어 신동북아시대가 열릴 경우 곧바로 러시아 경제의 심장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동해를 사이에 두고 대한민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은 군사정치적으로 각축을 벌였다. 이제 경제교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극동러시아의 전체 교역에서 한중일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극동러시아는 자원에너지를 수출하고, 한중일 3개국은 이를 수입하는 방식이다.


실제 극동러시아는 자원에너지의 보고다. 극동지역에는 원유 약 21억톤과 천연가스 10조 4000억㎡이 각각 매장돼 있다. 이는 러시아 전체 원유 매장량의 16%, 천연가스 매장량의 20% 규모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금, 주석, 니켈, 동, 알루미늄 등 각종 광물이 매장돼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지도 극동 사하공화국에 있다. 매장량만 4000만 캐럿으로, 세계 매장량의 7%를 점유하고 있다.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극동러시아의 역할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자원에너지 뿐만 아니라 관광,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이를 위한 사회기반시설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동해를 신 지중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극동러시아의 창구는 하산이다. 연해주 최남단에 위치한 하산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 나선, 중국 훈춘과 연접해 있다. 하산은 슬로비안카, 자루비노, 포시에트 3개 항구를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해 대한민국, 일본과 경제 및 관광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루비노와 하산역을 통해 TSR(시베리아철도)와 연결된다.

▲제20회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강원도청)


GTI회원인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러시아 경제개발은 오는 2017년 1월부터 러시아연방 정부 차원의 국가 프로그램으로 실행된다. 강원도를 비롯한 GTI회원 지방정부들이 관심이 더 각별해진 배경이기도 하다.


연해주는 현재 하산~나진, 하산~훈춘 철로를 활용한 인적물적교류를 확대하고 자루비노항, 포시에트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등과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학적 여건을 활용한 항구 개발사업은 자루비노항만 확장을 통한 물류창고 유치 등 북중러 접경지역 중심지로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3년 9월 하산~나진 철로가 개통되고 푸틴 대통령이 직접 아태지역 경제개발을 챙기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한 푸틴정부의 러시아 극동개발은 극동개발부 신설, 극동개발정책, 선도개발구역지정,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블라디보스톡 자유항법 제정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GTI개발사업은 물론 강원도 경제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해주 선도개발구역은 도내 의료기기·바이오·카지노 특화지역과,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지대는 동해안경제자유구역과 속초종합보세구역과 협력방안을 마련해 환동해권 물류교통허브를 공동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15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와 함께 열린 제20회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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