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0.24 11:27:44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지사, 도르지 바야르바트 몽골 튜브도지사, 쥬앙옌 중국 지린성 부성장, 세르게이 네하예프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동북아 지역의 공동 번영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5개 지역정부가 공동으로 해운, 항공, 철도, 도로 등 올림픽 루트(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적·물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새로운 경제·문화공동체를 만드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와 국제대회를 적극 지원한다.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성공을 위해 5개 지역정부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력한다.
또 2016년 10월 일본 돗토리현에서 개최되는 2016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와 2021년 5월 칸사이 월드 마스터즈 게임 2021을 비롯해 2017년 9월 중국 지린성에서 개최되는 제11회 동북아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와 함께 2016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리는 태평양국제관광박람회(PITE)와 2016 동방경제포럼을 비롯해 2016년 7월 몽골 튜브도에서 개최되는 몽골 민족 전통 '나담축제'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통 인프라와 물류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는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을 잇는 해상항로의 유지·발전을 포함해 장춘~양양, 양양~요나고·돗토리간 항공로 취항, GTI 지방협력위원회의 파일럿 운송 검증을 통한 새로운 교통루트 개발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차원의 접촉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실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청소년, 스포츠, 문화, 예술, 학술 등 인적 교류와 함께 교육, 환경보전,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양자 또는 다자간 협력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키로 했다.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의 구체적인 실행은 동북아지역에서 강원도의 입지가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도의 제안으로 1994년에 창설된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는 5개 지역정부 주관으로 매년 순회 개최되고 있다. 국가간 갈등을 넘어 지역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동북아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의 두 축 중 하나인 GTI는 중국이 주도하고, 다른 하나인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는 강원도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한편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는 그간 DBS크루즈훼리, 백두산항로를 비롯해 양양~창춘·옌지·블라디보스토크간 전세기 취항, 지린성 창춘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 강원도무역사무소 운영, 몽골 튜브도에 강원도농업타운 건립 농업분야 합작사업 진행, 한-러 무비자협정 실현 등 성과를 올렸다. 제21회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는 2016년 중화인민공화국 지린성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