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0.22 18:41:16
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15국제무역·투자박람회 개막식장에서 CNB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국가적으로 당장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국제적인 기구를 설립하자는 게 골자"라며 "GTI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경제성장은 지역의 개념을 벗어나 광역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해안에 위치한 강원도와 경북, 울산, 부산의 경제수준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은 당연한 일"이라며 GTI입법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GTI법은 유라시아 대륙 국가들과 경제교류협력 증진을 통한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한반도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역두만개발사업의 협력 및 지원에 관한법률안'으로, 지난 7월 29일 새누리당 양창영 국회의원(비례대표)과 도내 국회의원 4명을 포함한 33인에 의해 발의돼 현재 소관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와 4개 관련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개막식 치사를 통해 GTI입법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역설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정 의장은 치사에서 2015GTI국제투자·무역박람회에 대해 "동북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앞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동북아 대표 박람회, 나아가 세계적인 경제 한류 축제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높은 기대감을 내보였다.
특히 "GTI가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우리나라 동해안지역과 두만강 유역의 발전이 이뤄지고 북한에게 개방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통일비용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칭 동북아경제협력기구 출범과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를 평화와 안정, 번영으로 이끄는 강력한 견인차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국회에서도 현재 심사 중인 광역두만강개발사업 법률안 등 GTI의 성공을 위한 각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GTI는 독립적 국제조직으로 가칭 동북아경제협력기구 설립을 위한 법적 수순을 밟고 있는 중으로, 동북아의 지속 성장과 상생 번영을 위한 실질적 혜택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회원국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총회를 계기로 올해 안에 새로운 국제조직의 설립을 위한 협약에 서명에 의견의 일치를 본 상태다.
한편 GTI(Greater Tumen Initiative.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은 동북아 경제개발을 위한 한중러몽 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협의체로, 1992년부터 동북아 지역개발을 위해 남북한‧중국‧러시아‧몽골이 참가하고 있다. 2009년부터 동해안에 위치한 강원‧경북‧울산‧부산이 GTI 지역에 포함됐으며, 북한은 당초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나 핵실험 관련 국제사호의 제재에 반발해 2009년 11월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