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두 기관 43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의기투합한 것.
지난 21일 한국자유총연맹 허준영 회장과 한전산업개발 이삼선 대표이사는 서울 장충동 자유총연맹 본부에서 딘베루 알레무 위스보(Dinberu Alemu Wisbo) 주한 에티오피아 대리대사와 월드투게더 황의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 용사 및 후손 지원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자유총연맹은 개인 급여에서 매월 3000원에서 1만원 사이의 희망 금액, 한전산업개발 임직원들은 개인 급여에서 매월 1000원 미만 금액을 모아 후원금을 조성한다. 조성된 후원금은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와 그 후손들에게 경제적 도움과 교육 기회 확대에 쓰인다.
총 지원 금액은 1년에 약 2800만원으로 향후 상호 협의해 지원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우리 돈 5만원이면 에티오피아 현지 한 달 급여 수준이다.
허준영 회장은 “참전 용사들과 그 후손들을 돕는 것은 자유와 평화수호라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고 두 나라의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삼선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체결에 노동조합이 적극 나서줘 더 뜻 깊은 행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투게더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외 여러 단체와 손잡고 도서관 건립, 의료봉사단 파견 등 에티오피아의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2010년부터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파트너로 선정됐다.
한전산업개발 측은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의 유일한 참전국으로 오랜 내전과 공산정권 체제하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은 탄압을 받았고, 지금은 아디스아바바시 외곽 예카 코리안타운에서 극빈 마을을 형성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겐 이런 작은 성의가 고마움을 잊지 않는 대한민국으로 크게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