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0.19 19:01:43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구 캠프페이지 옆 플라타너스 거리에서 신작 '바람곧곳'을 공연한다.
공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춘천마임축제가 내놓는 야심찬 작품으로, 춘천의 특정 장소인 플라타너스 거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장소특정형 공연이다.
바람곧곳은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라는 특수한 환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공간과 시대의 역사적, 사회적 이슈를 묵묵히 바라보았던 플라타너스 거리를 대상으로 분단의 아픔 속에서 50여 년간 미군의 땅으로 지낸 곳에 얽힌 이야기들을 풍자와 은유, 유머와 유희적 방법으로 몸과 몸짓을 통해 풀어낸다.
작품의 구성연출은 2014년 PADAF 무용 페스티벌 특별상을 수상한 김진경 씨가 총괄한다.
공연은 오는 23일 리허설을 거쳐 24일 토요일 오후 6시에 펼쳐진다.
이날 봄내곧곳 공연 외에도 춘천의 청년들이 직접 판을 꾸린 무한청춘페스티벌이 함께하는 등 다채로운 음악공연과 음식이 마련된다.
춘천마임축제는 5월 축제 이후 '춘천'이라는 공간에 관한 지속적인 리서치와 아티스트들의 재해석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춘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 곧곳을 내놓게 됐다.
심현주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마임이라는 장르의 한계성을 뛰어넘고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지역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축제 기간 외 지속적인 작품 개발과 지역 시민들과의 향유 기회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바람 곧 곳은 지역의 이야기와 공간에 기반한 지역밀착형 공연으로 지역의 문화와 공간을 예술적 시각으로 개발하려는 춘천마임축제의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사)춘천마임축제는 27회를 맞는 공연예술축제로, 현대 마임, 신체연극, 거리연극, 야외 설치 공연, 장소 특정형 공연 등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예술과 아!수라장, 미친금요일, 도깨비난장 등 카니발적 공간에서 즐기는 현대공연예술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