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소속 송암미술관의 유물관리실태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물이 분실된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암미술관은 2013년 2월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서화류 8점(병품그림)과 청자 2점, 백자 1점, 인장 3점, 귀이개 1점 등 유물 15점이 분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송암미술관 측은 시립박물관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법기관 수사의뢰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암미술관에서는 2006년 3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유물등록 및 포장작업을 실시한 후 송암미술관 전시동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수장고에 보관중인 유물을 관리동으로 이동했다.
그 후 2010년 2월 리모델링 공사가 준공돼 다시 관리동에 보관중이던 유물을 수장고로 옮기는 등 이동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유물 전수조사가 신속히 이뤄졌어야 하나, 3년이 지난 2013년 2월에야 전수조사가 실시돼 유물이 분실된 것을 조기에 확인할 기회를 잃었던 점도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유물이 분실된 시점이 유물등록이 이뤄진 2006년 3월에서 전수조사가 시작된 2013년 2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유물 분실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유물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송암미술관은 인천시와 OCI(舊 동양제철화학)가 2005년 6월 13일 체결한 기증협약에 따라 같은 해 9월 30일 시가 OCI로부터 유물 8450건, 9385점과 함께 기증 받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