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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권에 시달리는 주민에 빚 탕감 희망 준 이재명 성남시장

주빌리은행과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 통해 '제1호 청년 장기채무자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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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오익호기자 |  2015.10.14 15:35:54

▲장기채무로 힘겨운 사회생활을 해왔던 이모씨가 빚 탕감을 통해 새로운 사회활동을 하겠다는 서약서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청)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의 조건없는 청년배당 정책이 회자되는 가운데, 불가피하게 대출금을 값지 못해 신용불량자 위기에 놓인 성남시 청년에게 성남시 측이 금융 상담을 통해 '빚에서 빛을' 보여준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37세 이 모(남) 씨는 2008년 금융권으로부터 나름대로 상환 계획을 갖고 약 360만 원을 대출 받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불항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겹치면서 이 씨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채권자는 이 씨의 통장을 압류하는 등 상환 압박을 가했다. 이 씨는 통장거래가 불가능해지고 취업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그야말로 악순환이 거듭되자 이 씨의 삶은 말할 수 없이 팍팍해졌다.


이 일 저 일 알아봤지만 한 번 피폐해진 삶은 회복하기 어려웠고, 어느새 이자는 원금의 4배를 넘어섰다. 빚 때문에 모든걸 포기하려 했을 무렵 이 씨의 손을 잡아준 것은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와 주빌리은행이다.


성남시가 설립한 주빌리은행과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이 씨를 상담하고 대부업체로부터 이씨의 채권 1809만 43원(원금 359만 3362원/ 이자 1449만 6681원)을 100만 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이 씨는 주빌리은행을 통해 월 10만원씩 12개월 동안 분할상환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받게 됐다. 이 씨가 상환한 돈은 다시 부실채권 매입에사용되며 주빌리은행은 이 씨 같은 다른 장기 채무자에게 또 다른 새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주빌리은행과 협력해 장기 채무자를 지속적으로 구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장기채권자 이 씨는 주빌리은행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새출발 협약서를 전달하는 '새출발 협약서 전달식'을 가졌다.


협약서를 전달받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곧바로 대부업체로부터 인수한 계약서를 파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이번 기회에 다시 재기하시면 좋겠고 사회복귀 하셔서 열심히 생활하시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 협약식을 시작으로 성남시와 주빌리은행은 충분히 자활이 가능한 성남 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장기 채권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매입해 채무자를 보호하고 새출발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주빌리은행은 채권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장기부실채권을 매입해 탕감 또는 원금의 7%만 갚도록 하는 방식으로 오랜 기간 빚으로 고통받는 채무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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