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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미용의 세계 자부심 갖기에 충분"

'취업 후 정착까지 챙기는' 강원생활과학고 미용예술학과 이경원 교사의 넘치는 제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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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10.14 09:26:06

▲강원생활과학고등학교 미용예술학과 이경원 교사가 실습지도하는 모습. (사진=강원생활과학고등학교)

"미용은 무궁무진한 세계입니다. 자부심을 갖기 충분하죠. 현재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미용산업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경제적인 신분상승이 가능한 직업이에요."


13일 강원생활과학고등학교 미용예술학과 이경원 교사는 CNB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비전은 무궁무진하다', '취업걱정이 없다', '경제적인 신분상승이 가능한 직업이다' 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말을 특히 강조했다. 전화기 너머로 학생들에 대한 무한 신뢰와 사랑, 그리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공부로 성공할 확률은 3%라고 해요. 부모라면 내 아이가 3%에 들어가는지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내 자녀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파악해 진로를 현명하게 선택 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강원생활과학고등학교 미용예술학과는 높은 취업률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 3학년들 중 84.5%가 현장실습 중으로,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헤어, 피부, 메이크업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현장실습을 마친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과 연계돼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이들이 취업 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기간은 물론 졸업 후 2~3년간 추수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취업률만 높은 게 아니다. 근무조건도 좋다. 현재 현장실습 중인 학생들은 주 5일제 근무로, 126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올해 취업한 학생들 역시 주 5일 근무로 평균 월급은 123만원이다. 이들은 2~3년이 지나면 디자이너가 돼 능력에 따라 급여가 책정된다.


미용예술학과의 수업과정은 전문직업인 양성으로 구성돼 있다. 1학년은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수업이 진행된다. 올해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2학년은 피부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 과정 위주로 수업이 구성돼 올해 93%가 취득했다. 3학년의 경우 1학기는 네일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 과정 위주로 수업이 마련돼 95%의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2학기는 취업심화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1학년과 2학년은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3학년은 취업을 위한 예절교육과 접객서비스, 미용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인성교육입니다. 미용산업이 서비스업인 까닭에 인성교육은 취업 후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기 때문이죠."

▲강원생활과학고등학교 미용예술학과 이경원 교사가 취업 상담 중인 모습. (사진=강원생활과학고등학교)


미용예술과 학생들의 실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2002년 미용예술과 개설 이후 졸업생은 400명 가량으로, 지난 2011~2012 전국기능경기대회 1등과 2등 입상자 총 4명은 국가대표평가전을 거쳐 국가대표 발탁됐다. 이들은 2013년 제 42회 라이프치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헤어디자인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또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 강남 탑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학생도 있다. 대학에 진학해 임용고시에 합격, 현재 교사로 근무하는 졸업생도 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고객이 나를 따를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또 해외로 진출할 것도요. 미용기술을 갖고 있으면 워킹비자로 취업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유학 시 돈을 벌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죠. 그래서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를 꼭 공부하라고 당부를 하죠."


학생들은 졸업 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경영자적 자질을 배우게 된다. 졸업이후 취업과 진학을 병행해 1학년과 2학년은 현장중심의 미용심화 관련 수업을 하고, 3학년과 4학년은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수업으로 전문기술을 가진 전문경영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경원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할 말이 참 많다. 특히 자녀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녀를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들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야죠.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내 자녀가 본인이 선택한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안내자가 돼야 해요. 학부모가 욕심을 버리면 자녀들은 행복을 거두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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