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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80조' 중국 후이총 그룹, 한중 교역 중심 '한국관' 개설…"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도울 것"

코리아플랫폼과 8월 한국관 입점 대행 계약…중국 소비자, '짝퉁 아닌' 한국상품 직접 구매 창구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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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10.03 18:16:05

▲중국 전자상거래 도매사이트 1위 기업인 후이총왕 정문의 모습. (사진=후이총왕)

연매출 80조원 대 중국 후이총 그룹(慧聪集团)이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후이총 그룹은 B2B전자상거래, 산업종합체, 보안, 금용, 물류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분야에서 20개 자회사를 운영 중으로, 연간 매출액은 4000억 위엔, 한화로 약 80조원에 이른다.


후이총 그룹은 자회사 중 후이총왕(慧聪网)을 통해 한국시장을 진출한다. 후이총왕은 '남알리 북혜총'(남쪽은 알리바바 북쪽은 후이총)으로 불릴 만큼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B2B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후이총왕은 중국 B2B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알리바바에 이어 2위지만 도매사이트 및 O2O(online to offline) 사이트로는 중국 내 1위다. 현재 181개 산업 품목에 입주돼 있는 판매 기업 수만 2000만개이고, 도매 기업 수도 1500만개에 이른다. 이들 도매 기업들은 후이총왕을 통해 물건을 구매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재판매하고 있다. 재판매 물량의 50-60%가 후이총왕을 통해 구매한 것들이다. 


후이총 그룹은 한국상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면서 짝퉁이 성행하는 데 주목, 한국기업과 중국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한국 내 (주)코리아플랫폼과 한국관 입점 공식 대행사 계약을 체결했다. 


후이총왕을 이끌고 있는 요영초(姚永超) 총경리는 2일 CNB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요영초 총경리는 한국관 개설과 관련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중한 교역 공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불규칙성 거래를 규칙성 있는 안정적인 거래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14년 기준 중국 국민의 온라인 구매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과 관련 "중국의 소비 성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고, 모든 구매 형태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대 중국 수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업 형태를 전자상거래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후이총왕 요영초 총경리와 일문일답.

▲후이총왕(慧聪网) 요영초(姚永超) 총경리(总经理)의 모습. (사진=후이총왕(慧聪网))


Q. 지난 8월 11일 코리아플랫폼(www.korea-platform.com)과 한국관 입점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한국과 교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관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부탁한다.


A. 한국관 오픈은 중국인들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드라마,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 한국의 각종 문화 산업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한국의 미용 관련 제품, 식품, 전자용품, 건강용품, 성형미용 등 다양한 한국의 아이템들이 중국 사람에게 인정을 받았고,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내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대리구매산업의 매출규모가 상승하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거래로 인해 규모 있는 확장을 하지 못했고,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한국상품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중한 FTA 체결에 따라 후이총은 한국관을 통해 불규칙성 거래를 규칙성 있는 안정적인 거래로 바꿀 것이다. 그래야 판매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고 건강한 중한 자유무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현재 중국의 각종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의 한국 제품이 짝퉁이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중국 B2B 구매기업들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한국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 방법은 아주 쉽다. 한국의 정품만을 취급하는 후이총왕의 한국관이 열리게 되면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기 때문에 상당히 큰 규모의 중.한 교역 공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상품의 짝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상품이 인기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후이총왕에 한국관이 곧 오픈한다는 소문이 퍼져 벌써부터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이 한국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우리 회사로 문의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웃음)


Q. 한국에서 후이총왕은 생소한 기업이다. 후이총이 어떤 기업인지 자세히 이야기해 달라.


A. 후이총왕은 1992년도에 설립됐다. 2003년도에 홍콩에서 상장한 기업이며, 중국내에는 B2B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최초로 상장한 회사다. 현재 중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B2B 전자상거래 기업 2곳이 있다. 첫 번째가 후이총왕이고, 두 번째가 알리바바다. 중국에는 '남알리 북혜총'(남쪽은 알리바바 북쪽은 후이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회사의 영업규모는 거의 비슷한데, 중요한 구분은 산업 차이에 있다.


후이총은 그룹내에 20개의 자회사가 있는데, 모두 후이총 그룹의 주도 아래 운영되고 있다. B2B전자상거래, 산업종합체, 보안, 금용, 물류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해 연간 매출이 4000억 위엔(한화로 약 80조원)이다.


후이총왕에 입주돼 있는 기업은 크게 판매 기업과 구매 기업으로 나뉘는데, 판매를 위해 입주한 기업이 2000만개이고, 구매를 위해 입주한 기업이 1500만개로 중국 전역에 실력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후이총에 입주해 있다고 판단하면 된다.


Q. 총경리의 설명을 듣고 보니 후이총은 중국내에서 상당히 큰 전자상거래 기업임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후이총을 거의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기업들이 후이총의 한국관에 입주하는 것을 고민할 수도 있다. 한국 기업들이 후이총왕의 한국관에 쉽게 입주하기 위해 한국에 후이총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홍보 계획이 있는가.


A. 후이총왕은 지금까지 해외 영업보다는 주로 중국 내 영업 활동을 많이 했다. 중국에서는 후이총왕이 상당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규모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후이총이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라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


제가 코리아플랫폼과 함께 한국관을 오픈하게 되면 후이총왕 북경 본사에서 한국대사관의 대사를 비롯한 여러 한중 인사들을 모시고 중국 언론 보도와 함께 큰 행사를 할 예정이다. 중국 행사가 끝나는 즉시 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관과 관련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침으로서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후이총왕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국관을 오픈하는 일이니 만큼 우리 그룹내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후이총왕(慧聪网) 요영초(姚永超) 총경리(总经理)와 코리아플랫폼 김영한 대표의 모습. (사진=후이총왕(慧聪网))


Q. 지난 8월 코리아플랫폼과 한국관 플랫폼을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리아플랫폼과 계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수차례 회의를 통해서 코리아플랫폼 김영한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 과정에서 김영한 대표의 한국에 대한 높은 자긍심과 사업에 대한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김영한 대표를 통해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김영한 대표는 한국관에서 단순히 한국의 상품만을 거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서, 문화, 예술, 지역특산품, 관광 인프라, 의료 등 한국의 모든 것을 중국에 알리고 공유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중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을 친구처럼 인식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제 개인적인 견해도 국가 간 성공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서와 문화가 상호 공유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김영한 대표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했고, 그 뜻에 감동했다. 코리아플랫폼의 김영한 대표와 한국관을 계약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파트너가 되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이다.


Q. 후이총왕이 한국관 설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중국수출 관련된 한국기업들이 크게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상품만이 중국에서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중국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대다수의 한국 제품은 유명브랜드가 아닌 일반적인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전혀 모르는 브랜드가 히트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우수한 상품들이 아주 많다. 한국 상품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홍보를 잘 한다면 한국기업들의 매출은 상당이 늘어날 것이다. 후이총왕에서는 한국관을 중국 전 지역에 알릴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할 것이다. 한국기업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Q. 한국관에 어떠한 지원을 할 것이며, 향후 어떠한 방법으로 발전시킬 것인가.


A. 한국관은 후이총왕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로 운영할 것이다. 먼저 O2O 방식을 한국관의 운영에 도입할 것이다. 현재 후이총은 중국내 180개 도시하고 계약했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도시는 80개 도시다.


또 계약한 도시에서 한국상품 O2O 체험센터를 설립하고 판매상, 도매상, 소비자가 편안한 체험을 할 수 있게 상품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 사이트 접속해 쉽게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운영한다.


아울러 성형 수술은 해외에 특히 아시아 나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은 정확한 한국성형기관에 대해 어느 병원이 좋은지 잘 구별하지 못하고 가격문제까지도 투명하게 알고 있지 못한다. 불법 브로커를 통해서 성형수술이 이루어짐으로서 중국 소비자는 늘 불안한 점이 많이 생긴다. 이러한 폐단을 예방하기 위해 후이총은 한국성형병원 및 성형의사들과 함께 코리아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성형의료 플랫폼을 만들 것이다.


Q. 후이총의 한국관에 한국기업들이 입주했을 때 향후 한국 기업들의 경제적인 효과는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A. 한국 제품은 중국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반면에 현실적으로는 한국상품에 대한 중국내 홍보가 상당히 미흡하다. 후이총과 한국기업들이 한국관에 대한 홍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중국내에서 한국상품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상품들의 대다수가 짝퉁이다. 이에 후이총왕은 우수한 한국상품들을 보호하고 한국관을 통해 정품만을 판매함으로서 후이총에 입주하고 있는 1500만개의 대형 구매 도매상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한국기업에게는 대량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인들은 질 좋은 한국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리아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한국관에 입주시킨다면 아주 좋은 경제효과를 볼 수 있으며, 한국관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예상되는 한국관의 매출은 운영 첫 번째 년도에 약 100억 위엔(약 2조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 중국내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도 한국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이총의 한국관은 중국내 다른 사이트 한국관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후이총만의 차별화된 한국관 운영전략은 무엇인가.


A.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한국관이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다. 다른 사이트의 한국관은 후이총왕의 한국관처럼 메인 페이지 고정 카테고리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관 안에 위치해 있는 한국관 형태 또는 몇 단계를 거쳐서 위치해 있는 한국관이 거의 전부다. 한국관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매출과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후이총에서도 심사숙고해 한국관의 위치를 메인 카테고리로 정한 것이고,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대부분 무역중간상을 통해서 소비자(기업)에게 판매 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면 원가가 높아지고, 제품의 전문성에 장애가 생긴다. 후이총왕은 중국내 전국적인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 운영단체를 설립해 한국관을 운영할 것이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원가를 낮춰 중국 기업과 중국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한국 제품을 구매하도록 할 것이다.

▲지난 8월 11일 중국 베이징 후이총왕 사무실에서 판홍승 후이왕그룹 부총경리(사진 왼쪽)와 김영한 (주)코리아플랫폼 대표가 한국상품 입점 공식 대행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코리아플랫폼)


Q.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은 현재 어떤 단계라고 보는가.


A. 지금까지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진출이 다소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계약을 했다며 한국 기업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한국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정보에 취약한 한국 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을 후이총은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코리아플랫폼을 통해 한국기업을 정식으로 한국관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한국기업은 성장을 거듭해 나갈 것이다.


Q. 한국 기업들이 한중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2015년 6월 1일에 중한 양국이 FTA협정을 했다. 중한 FTA가 중한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히 클 것이다. 중한 FTA가 시행되면 한국은 경제 영토가 세계 5위에서 세계 3위로 도약을 하게 될 것이며, 이번 중한 FTA는 중국과 한국 양국 간 큰 경제적 기회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내용으로 중한 교역 시 관세 장벽이 낮아지거나 없어질 것이고, 행정 절차는 간소화 될 것이며, 통관은 48시간 내에 이루어 질 것이다. 관련 정보를 미리 숙지해 다가오는 중한 FTA 시대에 승자가 되길 기원한다. 더 이상 중국은 먼 나라가 아니다.


Q.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무엇인가.


A. 후이총왕은 한국관의 모든 제품을 중국 전 지역에 있는 중국 구매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한국관에 대한 홍보와 추천을 할 수 있다.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 후이총왕의 한국관을 통해 많은 수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중국 국민의 온라인 구매 비율이 2014년을 기준으로 50%가 넘었다. 이것은 중국의 소비 성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B2B, B2C, O2O 등 모든 구매 형태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영업 형태를 전자상거래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 한국 기업 대표은 반드시 중국의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 중국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번 후이총왕 한국관이 한국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다. 후이총왕은 코리아플랫폼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 마음껏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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