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을 비롯한 발표자와 토론자, 원내·외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심상택 산림청 산지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산지관리정책'에 대한 발제를 통해 "그간 산지를 합리적으로 보전하고 이용해 임업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공익기능의 확대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반면 산림경영 이외의 다양한 개발사업 요구 등 사회적 수요 반영에 대처할 수 있는 제도기반은 미흡했다"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시대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5년 9월 현재 우리나라 산지의 평균 나무의 양은 126㎡/㏊로 OECD 국가평균인 121㎡/㏊를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임산물 생산액도 207년 3조 5581억원에서 2013년 6조 1000억원으로 71%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림의 공익기능은 국내 총생산의 9%에 상응하는 109조원으로, 이는 국민 1인당 매년 약 216만원의 혜택에 해당한다.
심상택 산지관리과장은 이어 "현 정부의 산지관리정책의 비전은 산지의 계획적 보전과 이용을 통한 녹색복지국가 실현"이라며 "산악으로 이뤄진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는 산림복지단지 및 산악관광 진흥구역 지정에 장애가 되는 공원구역을 확대지정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년간 국립공원 이용객은 22.2% 증가에 그쳤고, 특히 강원도는 12.3% 증가에 불과한 반면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122.8% 증가했다.
박상헌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 자연환경자원 가치제고 방안'에 대한 발제에서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자연환경자원 중 우수한 자연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그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소득자원화는 매우 미흡하다"며 "강원도의 우수한 자연 및 생태자원을 지속적으로 보전하면서 현실적 가치로 승화시켜 강원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국민의 여가휴양공간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의 산림 등 자연환경자원을 활용해 세계화하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설악산, DMZ, 백두대간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동해안 특유의 석호 및 습지를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으로, 철원 철새도래지, 인제 및 대관령 황태덕장,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단지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도내의 많은 자연휴양림을 융·복합 국책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효자원으로 활용하고, 세계의 저명한 홍보지를 활용해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석현덕 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부장과 김준순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 김병기 강원도 산림소득과장, 문남수 강원도 환경과장, 용환택 춘천국유림관리소장, 이양주 경기연구원 경영기획본부장, 한영한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1일 오전 1층 대회의실에서 정책메모 500호 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과제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