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기자 | 2015.09.24 09:51:48
추석 특수기에 맞춰 운영을 개시한 한진의 동남권 택배 허브터미널은 지난 5월 개장한 서울복합물류단지 안에 위치하며 수도권지역 택배서비스 강화와 함께 터미널간 운송거리 단축을 통한 서비스 소요시간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구축됐다.
한진은 회전율을 극대화해 서비스 운영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센터 기반의 택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며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배송출발 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 최대 60만 박스 취급이 가능한 터미널 내부 시설을 살펴보면 간선 및 집배송 차량이 120대까지 동시 접안이 가능하며, 터미널 핵심 장비인 최첨단 자동분류기는 시간당 4만 박스, 일 32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
신규 도입된 자동분류기에는 컨베이어 벨트 상에서 이동 중인 화물의 운송장 바코드 정보를 인식해 배송을 위한 구역으로 자동 분류하는 5면 인식 카메라를 비롯, 컨베이어 벨트 상의 화물을 좌우로 수평 이동시키며 충격을 최소화하는 크로스 벨트(Cross-Belt) 등 각종 첨단 물류장비가 탑재돼 있다.
특히, 터미널에는 최대 40피트 컨테이너의 간선차량이 직접 작업공간까지 진입할 수 있는 2개의 자주식 램프를 설치해 물류운영 효율성을 높였고, 집배송차량 전용 자주식 램프도 별도 설치돼 수배송 시간 단축 및 배송기사의 편의가 한층 강화됐다.
또한, 한진의 동남권 택배 허브터미널은 송파대로·동부간선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서울시의 주요도로는 물론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택배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 물류의 원활한 운영과 함께 물류비 절감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동남권 택배 허브터미널 가동으로 비용 및 시간 단축은 물론 효율적인 거점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택배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인접한 지하철 8호선 장지역 등 편리한 교통으로 인력 수급도 용이해 원활한 택배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의 동남권 택배 허브터미널이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국내 최대 유통-물류 클러스터로 연면적 40만4347㎡, 지하2층, 지상4층 규모이며 서울시 물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까지 업종별 특성에 맞춰 독립 운영 및 환적 분류가 가능하다. 화물터미널, 집배송센터, 냉동·냉장 자동화 창고, 차량정비공장 및 지원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물류 기능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유통, 도소매, 의약품 등 운송비용이 민감한 업종 및 다회전 배송업종에 적합하며, 도심권 진출입에 시간이 절감되어 긴급배송 및 오전배송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