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운남동 주민들이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인 아파트 입구에 ‘옐로카펫(yellow carpet)’을 깔고 있다.(사진=광산구)
22일 ‘운남동 옐로카펫추진위원회(위원장 최전규)’가 주민들과 함께 마지초등학교 통학로인 운남주공1·2단지 아파트 앞 횡단보도 인도에 노란색 카펫을 설치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아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고안한 장치시설물. 초등학교 학생 등 아이들이 매일 다니는 통학로의 횡단보도 시작점 부분에 노란색 알루미늄 판을 깐 곳을 말한다. 아이들의 안전 경각심을 높이고, 그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시야확보·방어운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초 서울 미아·길원초 등에 선보인 옐로카펫은 광주에서는 이번 운남동 주민들이 설치하는 것이 최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의 추천을 받은 운남동주민자치회가 그 뜻에 동의해 운남동자원봉사캠프, 마지초운영위·어머니회 등과 함께 지난달 13일 옐로카펫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이후 네 차례 주민홍보·설명회를 거친 추진위원회는 현 옐로카펫 대상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고, 이날 주민들과 함께 설치에 들어갔다.
카펫 설치에 참가한 학부모 박혁영(36) 씨는 “아이들 사망률 1위가 교통사고라고 들었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방법 가운데 공감이 가는 시도라고 생각해 참가했고, 옐로카펫 설치를 계기로 아이들이 더 안전한 마을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도산·첨단1·신가동에도 옐로카펫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 대상지들을 과학적인 방식으로 선정하기 위해 광산구는, 어린이안전사고율, 학생 수 등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구축한 ‘GIS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