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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 철회?…중진 권유로 고심 깊어

오늘 문-중진 회동 후 안철수와도 만날 듯…재신임 강행 부담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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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9.18 09:36:1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라는 카드를 던진 이후 2차례 중재안을 내놓았던 당내 중진의원들이 17일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고 당내 통합을 위한 방안을 문 대표가 제시하면 중진의원들이 나서 비주류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3번째 중재안을 내놨다.

박병석 의원은 이날 국회 이석현 부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중진모임이 끝난 뒤 “문 대표에게 살신성인 자세로 모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당내 통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권유하고, 재신임 투표는 하지 않을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지금 최우선 과제는 당내 통합이다. 더 이상 논란은 피해야 한다”며 “어제 혁신안 중앙위 통과로 당대표 재신임 문제 등을 포함해 당내 논란을 일단락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 대표가 비주류의 당 대표 사퇴 등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말끔히 매듭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재신임 정국의 두 번째 관문인 재신임투표 결행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중진들이 당내 통합을 위해 재신임투표를 철회라는 대승적 결단을 요구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 대표는 당초 13~15일 투표 실시, 16일 중앙위 직후 결과 발표를 추진했지만 중진들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내 반대 여론에 막혀 일단 ‘추석 전 실시’로 연기한 상태다.

문 대표는 비주류가 극력 반대해온 공천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통과된 직후 측근을 만나 23~24일 투표 실시 후 25일 결과를 발표하자고 밝힐 만큼 리더십 회복을 위해 재신임투표가 필요하다는 강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문 대표는 이날 노무현재단 주최 학술심포지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추석 전에는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진들에게) 재신임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재신임을 아예 하지 않고 거둬들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투표를 강행키로한 11일 국회 이석현 부의장 집무실에서 야당 중진의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문 대표측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소한 이번 주 내에 중진 모임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 이번 주 내에 특단의 사정 변화가 없다면 내주에 재신임 투표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3선 이상 중진 13명은 이날 저녁 긴급 회동을 하고 “어제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로 당 대표 재신임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는 인식 아래 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취소할 것을 권유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현재 최우선 과제가 당내 통합인 만큼 문 대표가 더 이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중진들도 당내 통합을 위해 함께 나서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중진들이 당내 통합에 나서기로 한 것은 중진들이 통합을 저해하는 인사들에 대한 침묵을 깨고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비주류의 사퇴 요구나 지도부 흔들기가 더이상 없다는 게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재신임투표를 함으로써 분란이 잦아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분란이 생길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당내 통합을 어떻게 할지 문 대표가 구상을 제시하면 중진들도 당 통합을 위해 같이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치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반대가 있다면 반대하는 분들을 정치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투표 취소를 재차 요구했다.

이에 문 대표 측은 오늘 오전 이 부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중진의원들의 뜻을 전달받은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15일 안 전 대표와 회동에서 재신임 투표에 대해 추후 의견을 나누자고 한 만큼 중진의원들과의 회동 후 안 전 대표와도 접촉을 통해 안 전 대표의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도 거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은 당초 비주류에서 더 이상 지도부를 흔들거나 사퇴 주장을 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결의가 있어야 투표를 철회할 수 있다는 원칙론이 강했지만 중진 회동을 계기로 투표 철회를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는 중진들이 향후 당 통합을 위해 함께 나서겠다며, 부당하게 리더십을 흔드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중진들이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 대표 측 관계자는 “거취 논란을 확실히 매듭짓기 위해 재신임 투표가 필요하다는 문 대표의 입장은 완고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문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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