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9.17 19:02:53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은 17일 오후 60주념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통일의 실천적 과제와 강원의 역할모색'을 주제로 한 개원기념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평화교육의 관점에서 오해, 불신 두려움 등으로 가지게 되는 남북한 주민들의 적대적 타자성을 극복하기 위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통일강원연구원은 이를 위해 대학 내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원산캠퍼스를 통해 통합사의 관점에서 대학교육을 통해 역사적 경험이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남북한 통일의 과정과 통일 후 통합과정에서 정부, 지자체, 민간사회 부문 간의 역할에 대한 기본플랜을 수립하는 한편 강원도의 역사적, 사회적 여건을 고려한 북방경제협력 연구 추진, 남북한 대학 차원의 교육협력 어젠다를 적극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석 통일강원연구원장은 "7년 이상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가 정체와 위기를 극복하고 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시점에 연구원을 출범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 다행"이라면서 "강원도가 주도하는 남북통일 준비를 위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상황에 의해 중단되지 않을 수 있는 보편적 대학 교양교육에서 포괄적 통일교육, 평화교육을 추구하는 꾸준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는 남북강원도의 경제교류와 대학의 역할 등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은 남북지하자원교류, 두만강 초국경 경제협력과 강원도의 역할, 그리고 남북강원도의 경제교류와 대학의 역할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제2세션은 강원도 통일교육을 진단하고, 남북한 지식공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통일강원연구원의 중점사업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은 통일의 준비와 통합과정에서 강원도와 강원대학의 역할에 대해 북방경제협력과 교육협력 관련 강원 지역 대학, 연구원,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들과 통일연구원, 통일교육원, 북한대학원대학교, 경남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전문가들이 통일을 위한 관학연 협력 어젠다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은 축사에서 "통일강원연구원이 강원도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대학 내 미래 세대를 위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다양한 주체를 하나로 묶는 네트워킹의 주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실천적 통일준비를 위해 민관학의 연계가 수도권만이 아니라 지방으로까지 확산되는데 통일강원연구원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개원기념 학술회의는 강원대, 강원발전연구원, 통일교육위원강원도협의회가 주관하고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과 통일정책 연구협의회가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