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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손학규 복귀론’ 솔솔…“강진 토담집에서 나올까”

박영선 이어 정세균-천정배 등 “대안은 손학규, 역할해야” 공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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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9.10 18:16:24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손학규 전 고문이 칩거 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박동인 제공)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1년 넘게 전남 강진의 산자락에 있는 한 토담집에서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한 정계복귀론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또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당 혁신안을 둘러싸고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계파를 불문하고 난국 타개를 위한 손 전 대표의 복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손 전 대표는 여전히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손 전 고문 자신은 정치무대를 떠났다고 하지만 지지자들에겐 여전히 현실정치와 연이 닿아 있는 유력한 정치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달 29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손학규 복귀론’의 물꼬를 텄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자신의 북 콘서트에서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 낸다”고 한 손 전 고문의 발언을 인용한 뒤 “곰팡이는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정계복귀 가능성을 5대 5로 보는 것인데,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전망하는 등 특유의 곰팡이론을 거론하며 손 전 고문을 현실정치권으로 끌어들였다.

손학규계로 불리는 안민석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대적 요구와 흐름이 손 전 고문의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본다”며 “복귀하면 지금의 (당내) 갈등구조가 통합구조로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손 전 고문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오랫동안 정치를 한 분이니 어떤 식으로든 당이 중대기로에 서 있을 때 의미있는 역할을 해주면 뜻 깊은 일이 되지 않겠느냐”며 복귀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손학규 복귀론’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것은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범친노계 중진인 정세균 의원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하며 “손 전 대표 등 당 원로와 3선 이상 중진, 전·현직 지도부, 혁신위가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며 사실상 손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촉구했다. 신당 창당을 구상 중인 무소속 천정배 무소속 의원 역시 “야권이 지리멸렬해 있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이) 꼭 좀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손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처럼 비주류 측에서는 문재인 대표로 대별되는 당내 친노 주류의 독주와 내년 총선 공천 불이익을 우려하지만 이를 제어할 비주류의 간판이 마땅치 않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의 결과 ‘손학규 대안론’으로 연결되고 있는 양상이다.

4·29 재보선 참패 후인 지난 5월 한 여론조사에서 손 전 고문이 호남 지역에서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오를 만큼 무시 못할 영향력을 보여준 것도 비주류의 구애가 이어지는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비주류의 한 의원은 “사실 주류를 믿을 수도 없고, 당 밖의 신당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아니냐”며 “주류-비주류의 갈등을 풀어내고 통합의 정치를 하기에는 손 전 고문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정계은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고수하면서 현실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10일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계은퇴를 한 분이니 그대로 편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 예의이며 최근 당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 내부에서 혁신과 승리의 길을 찾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한 당내 고위인사는 “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친노와 비노 간의 갈등이 격화되며 자연스레 손 전 고문의 당내 입지가 커지고 있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야권의 혼란이 커질수록 손 전 대고문의 ‘구원투수론’ ‘정계복귀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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