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9.10 14:11:09
새누리당 최성현(춘천2) 강원도의원은 9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요 기관장 임명과 관련 "기형적인 인사행정"이라고 포문을 열고 "도지사와 가신들의 인사권한 남용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최성현 도의원은 강원도립대학교 총장, 한국여성수련원장,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강원인재육성재단 원장과 사무처장 임명을 앞두고 항간의 떠돌던 소문과 그 이후 과정을 열거하고 "변칙적이고 탈법적인 인사방식"이라고 규정하며 "공모에 응모한 선량한 능력자들을 우롱하고 도민의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 모 비서실장이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각 실국 문서에 결재를 하고 권한을 넘어선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환관정치 중단하고 가신들을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최성현 도의원을 비롯한 6명의 의원들은 다양한 주제로 자유발언에 나섰다.
구자열(새정치·원주) 도의원은 도내 5개 의료원과 관련 "도민들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공공의료의 마지막 보루"라며 "의료원은 절대 경제적인 잣대로 가늠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의료의 역할 강화와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최성재(새누리·원주) 도의원은 "강원감영문화축제를 강원도의 자랑스런 축제로 확대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며 "강원감영문화축제를 강원도의 자랑거리로 만들어 문화
올림픽의 자산으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김기홍(새누리·원주) 도의원은 SRF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단단하게 뭉친 쓰레기기에 태울 때 당연히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며 "환경부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SRF품질 검사 결과 88개 검사 대상 업체 중 63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71.6%나 됐다"고 우려했다.
유정선(새누리·비례) 도의원은 외국자본 등 민자 유치에 대해 "공익보다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투자자본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한 검증과 사업 전반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강원도와 18개 시·군은 외국인 투자 자본의 투자처를 검증할 만한 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복(새누리·고성) 도의원은 "북한 도발, 목함지뢰 및 고사포 포격 여파로 고성군 어업인들은 8월21일부터 8월24일까지 나흘간 통제돼 약 5000여 만 원의 어업 손실을 보게 됐다"면서 "서해5도는 피해와 동시 행정지원 및 각계의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유독 강원도 도민들만 소외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도의회는 9일 제248회 임시회를 열어 201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을 들었다. 이날 교육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강원도 학교구성원의 인권에 관한 조례안은 학교구성원 간 미합의로 갈등을 유발하는 등을 이유로 상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