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9.08 13:15:06
▲고양시의회 김영식 의원
새누리당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원은 지난 7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양문화재단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예산지원 확대를 언급해 화제다.
김영식 의원은 발표를 통해 인구 100만이 넘은 고양시의 과제는 양적인 발전을 넘어선 질적인 발전이라고 전제하고, 질적인 발전은 문화예술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양문화재단의 시의원에 대한 막말파문으로 드러난 하극상 등 조직상의 문제가 시 감사를 거쳐 마루리 단계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새누리당 시의원의 공개적인 언급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고양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창조성을 자극하는 수준높은 다양한 공연 전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유료 관객수도 점점 줄어드는 것은 예산지원 부족과 문화재단의 기획능력 부족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고양문화재단 출연금이 2009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성남문화재단은 월등히 출연금이 많다며 예산지원의 부족을 비교하기도 했다.
고양문화재단의 출연금(예산지원)은 2009년에 150억에서 2011년 121억, 2013년 119억, 2015년 87억으로 줄어든데 반해 성남문화재단의 출연금은 2009년 107억, 2011년 134억, 2013년 141억, 2015년 171억으로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문화재단의 역할이 여타 수익을 내야하는 사기업과 달리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훌륭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고양문화재단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의 예산지원 확대 발언은 고양시의회가 문화재단의 예산을 보는 시각이 지금까지 절감과 삭감의 논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문화와 예술을 보는 고양시의원들의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시의원들이 예산을 삭감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김영식 의원은 끝으로 5가지 고양문화재단이 가야할 방안 5가지를 정리했다. 시의원에 대한 막말로 불거진 문제를 시의원의 입을 통해 봉합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5분 발언이다. 다음은 김의원이 정리한 고양문화재단이 가야할 방안 5가지다.
1. 관 주도가 아닌 고양문화재단이 문화예술기관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2. 시대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공연, 전시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예산지원 확대.
3. 고양시민들로 관객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관객 개발전략 마련
4. 문화예술교육의 주인으로서 고양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확대.
5. 고양시민들이 관객 서포터즈가 되어 공연 전시 재원 마련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