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9.04 09:02:47
강원도는 5월 말 현재 농협중앙회로부터 1900여 억 원의 대출을 받고 있고 금리는 3.77%였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교육비 특별회계 1700억 원 가량을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금리는 3.16%, 3.21%, 3.31%에 이르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 금리 변동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이다. 실제 6월 10일 현재 한국은행 금리를 보면 2008년 4%~5% 대에 이르던 금리는 2015년 6월 11일을 기준으로 1.5%까지 인하된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청룡 도의원(춘천4선거구)은 이에 따라 지난 7월 제24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도 금고가 과연 이 변동금리에 제대로 이율을 적용받았는지 의심이 간다"면서 기금의 통폐합과 변동금리에 순응하는 금리변경계약을 요구했다.
도와 도교육청 담당자들은 곧바로 관련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금리를 2.68%와 2.67%로 각각 변경했다. 이를 통해 도청 내 대출금리는 연간 28억 원 가량을, 도교육청은 15억 원 가량을 각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강원도개발공사는 현재 채무 9760억 원 중 금융권 대출액은 한국산업은행 대출금 200억 원과 국민은행 24억 원 이외 대부분 중단기 채권으로 구성돼 대출이자 변경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원도개발공사 금융권 대출이자는 2.38%이고, 채권 평균 이자율 역시 2.63%로 높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강원도개발공사의 대출금 이자는 일일 7200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향후 대출금리 변동에 맞게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청 수준에 맞도록 금리변경계약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청룡 도의원은 "강원도의 여러 기금에 대한 창구일원화로 금고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강원도개발공사의 차입금은 자금 유동성이나 투자유치의 매각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금리 재조정을 통한 주머니를 단단히 틀어막아야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