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天津)항 폭발사고 때 유출된 오염물질(시안화나트륨)과 관련해, 인천지역 대기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1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오염물질의 인천지역 유입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대기(미세먼지)와 빗물의 오염물질 성분(시안, 나트륨)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분석결과 인천시가 상시 모니터링 중인 미세먼지(PM-10, PM-2.5) 중 나트륨(Na+) 성분은 사고 전후로 차이가 없이 평상시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6일 오후 인천지역 5곳의 강우측정소에서 수집한 빗물에서 시안(CN)이 검출되지 않았고, 나트륨(Na+) 성분도 평상시 수준으로 분석돼 텐진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인천에 유입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시안은 톈진 폭발사고 때 대기 중으로 휘발된 시안화나트륨이 빗물과 만나 만들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폭발사고 당시 풍향은 인천지역에 영향이 적은 남서풍(만주·몽골지역 방향)이 우세했고, 당시 고기압의 영향과 휘발성이 낮은 오염물질의 특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의 확산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