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8.12 09:14:29
한림성심대학교가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블렌딩 티(Tea) 전문가를 양성하는 메카가 될 전망이다. 특히 관광계열학과를 중심으로 티소믈리에와 티블렌더를 양성할 계획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 녹차시장이 발달한 국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성심대학교와 한국티협회는 11일 오전 한림성심대 국제회의실에서 우형식 한림성심대 총장과 정승호 한국티협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 관련 산학연계 공동 교육과정 운영 및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인력·장비의 상호이용과 산학협력 공동연구·개발, 취업 정보의 상호 교류,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상호 협력, 학생의 현장실습 및 인턴십 제도 운영 협력, 기타 상호 협의에 따른 산학협력 등이 골자다.
한림성심대는 협약을 계기로 관광계열학과 중심으로 한국티협회와 공동으로 차·음료에 대한 교육과정과 교육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티소믈리에는 전 세계의 티를 원산지에서부터 품질, 향미 등을 판별해 내는 전문가를 말하며, 티블렌더는 다양한 티를 혼합, 블렌딩, 가향, 가미해 새로운 티를 창조해 내는 전문가를 지칭한다.
현재 세계 차(茶) 시장은 기존 스트레이트 차(茶)와는 달리 블렌딩 차(茶)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새로운 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녹차 외에 홍차, 황차, 백차, 보이차의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티를 이용한 가향, 가미의 블렌딩 티 시장 개척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역시 전통적인 녹차 중심에서 벗어나 커피에 익숙한 젊은 층들의 기호에 맞도록 녹차를 이용한 새로운 향미를 더한 다양한 차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와 미국 등도 차를 제대로 알고 마시자는 운동과 함께 고급화, 차별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승호 회장은 "현재 세계 녹차 시장은 새로운 향미를 가한 티블렌딩 기술을 이용한 블렌딩 티로 이동하고 있고 고급화, 차별화 전략의 흐름에 맞춰 국내 시장에서도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블렌딩 티의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티 전문가인 본연의 맛과 향을 이해하는 티소믈리에, 티블렌더의 활동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형식 총장은 "국민 총소득의 증가에 따라 차·음료와 같은 기호식품의 수요가 증가하면 그에 따른 차·음료 산업 및 시장에 필요한 인력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림성심대에서 그러한 인력 수요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