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전화번호 두 개를 사용하는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사진제공=KT)
KT가 스마트폰 이용자 523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고객조사 결과에서도 휴대폰을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분리해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전체 응답의 48%를 차지했다.
한편, 기존 투넘버 서비스의 전화번호는 2개가 제공되지만, 주소록이나 메시지를 별도로 관리할 수가 없었다. 스마트폰 단말기기를 복수로 소지하는 경우 역시 여러 대의 휴대폰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통신 요금을 2배로 지불해야 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 2개를 부여 받고, 문자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은 물론 SNS, 카카오톡 등 앱을 각각 관리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
먼저,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는 번호 별로 각기 다른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부여된다. 그래서 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 앱 등을 별도 관리할 수 있어,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업무용과 개인용 분리가 손쉽게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2대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통신요금도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투폰’으로 제공된 세컨드 전화번호는 한 달에 2차례 변경이 가능하다. 홈쇼핑, 대리운전, 콜택시 등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불안해하는 여성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올레 투폰’은 서비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KT에 따르면 최근 LG G4 단말 구매 고객의 28%, 즉 3명 중 1명꼴로 ‘올레 투폰’ 서비스에 가입했다.
특히, ‘올레 투폰’ 신규 가입자 중 20대 후반 여성과 30대 남성의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젊은 세대에서 스마트폰 이용에 있어 업무용과 개인용을 분리하고 개인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니즈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듀얼넘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LG유플러스의 ‘톡톡 듀얼넘버’ 서비스.(사진제공=LG유플러스)
사생활과 업무의 분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양사는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올 12월까지, LG유플러스 8월 중 신규 가입자에 한해 서비스 가입 첫 달 이용료를 100원으로 깍아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달 이용 요금은 KT 월 4400원, LG유플러스 33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