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5.08.04 17:10:16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공기업 부분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인 나 등급을 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잦은 직제개편 논란에 휩싸였다. 성남시의회 이승연 의원이 무분별한 직제개편으로 운영상의 방만함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성남시의회 이승연 의원은 지난 212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장 취임 20일을 앞두고 직제개편을 단행하고 1년 10개월동안 총 일곱차례에 걸쳐 개정된것에대해 뚜렷한 기준이나 명분이 없다는 취지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CNBNEWS가 취재한 결과 이 의원의 주장과 달리 성남도시개발공사의 7번 직제개편은 기준이 제시됐다. 1차는 2013년 공사와 공단 통합에 따른 직제규정 전부개정했고 2차는 2014년 3월에 거주자 및 노외주차장, 민속공예전시장 신규사업 수탁에 따른 정원 28명 증원에 따른 것이었다.
3차는 같은 해 10월 행정자치부 신설 및 통합 지방공기업 경영컨설팅 개선 권고사항 반영에 따른 1차 조직개편으로 전략사업팀 신설과 법무지원실을 경영지원실 법무파트로 개편이 이루어졌다.
4차는 같은 해 11월 산성배드민턴장 신규사업 수탁에 따른 정원 6명 증원과 5차는 2015년 3월 미명시된 수정도소관 신흥1동 작은도서관 사업의 업무분장 명시로 인한 개정이 이루어진것으로 확인됐다.
한달 후인 6차는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 신규사업 수탁에 따른 정원 15명 증원으로 개정됐고, 7차는 지난 6월 행정자치부의 제2차 개선 권고사항 반영에 따라 체육특수사업단, 개발사업3처 신설, 성과관리팀, 고객만족팀, 노외2팀을 신설한것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와관련 성남도시개발공사 한 관계자는 "만약 주장대로 사장 취임을 기다리다가 조직개편이 지연됐을 경우, 행정자치부로부터 경영평가 패널티가 적용돼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인 나 등급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
반면, 이승연 의원은 "지금까지 공사의 행태는 충분한 논의없이 서두르식 직제개편을 단행하는 것을 보았고 최근 직제개편도 신임사장이 취임이후에 해도 되는데, 행자부 권고사항이라며 서두른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 의원은 "공사에서 자료제출 요구를 안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전에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파악했기 때문에 자료제출 요구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해 한동안 직제개편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