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7.31 16:56:39
이번 조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조정이나 비례대표 확대를 위해서 국회의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국회의원 정수가 300명인 현재 상태가 ‘적당하다’는 답변은 29%를 차지했고,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7%뿐이었으며 나머지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국회의원 세비 총 예산을 동결한다면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도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늘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75%로 압도적이었으나 ‘늘려도 된다’는 응답은 불과 17%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국민이 국회의원 정수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는 기존 정수 300명도 절대 적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비 총예산 증액 우려 등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지역구 의원은 246명, 비례대표 의원은 54명인데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비율과 관련해서는 37%가 지역구 의원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비율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29%,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16%로 그 뒤를 따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모두 ‘지역구 의원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을 줄여야 한다’ 41%, ‘현재가 적당하다’ 30%로 같았으며, 정의당 지지층은 60%가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비례대표 증원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무당층은 ‘비례대표 증원’ 10%, ‘비례대표 감원’ 32%, ‘현재 적당’ 31%, 의견 유보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전주 대비 2%p 상승했으며 부정평가는 57%로 3%p 하락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341명)들은 주로 ‘주관, 소신이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등을 주된 이유로 꼽은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600명)들은 ‘소통미흡’(21%), ‘경제정책’(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책임회피’(8%)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5%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이 없거나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전체의 33%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