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7.30 14:29:57
문 대표는 지난 23일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셀프디스에 참가한 바 있으며, 이에 누리꾼들은 같은 요청에 재치있는 댓글이 이어졌고 손 위원장도 직접 답글을 남겼다.
“발음이 새서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에 손 위원장은 “이런 디스 좋아요~^^”라고 답했고, “머리카락이 빨리 새서 겉늙어 보입니다. 검은색으로 염색할까요?”라는 글에는 “아마 안 하실 것 같습니다”라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드립력’(애드리브+능력)을 좀 키우셔야 할 듯”이라고 했고 손 위원장은 “이건 타고나는 거라서…ㅠㅠ”라고 적었으며, 특히 애정어린 지적이나 뼈있는 충고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시대의 요청과 흐름 속에서 정치를 시작하신 이미지, 타의에 의한 시작의 이미지 그대로인 듯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성향이 그러신 듯해요”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대선 TV토론회에서 이정희 씨가 정책이나 비전과 상관없는 말로 의미없는 저격할 때 냉정하고 강렬하게 한마디 하셨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 껴안고 가시다가 다 놓치는 우를 두 번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 누리꾼은 “권력의지가 약하고 유약한 이미지로 많이 비쳐지는 것 같습니다. 강단있는 지도자, 권력의지가 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춰지면 좋겠습니다”라고 제안했으며, “부산 유일의 새정치 조경태도 설득하지 못하고 누굴 설득할 수 있겠는가?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조경태를 지지자로 설득하라!”는 의미있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한편 손 위원장은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여러 번 당명이 바뀌는 바람에 브랜드 가치가 누적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읽기 불편해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고 당명 변경의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손 위원장은 “이 당명에는 많은 사람의 약속이 담겨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결단 없이는 함부로 손을 대기 어렵지만 당명은 브랜드 가치 차원에서 좋은 이름은 아니다. 조금 더 짧아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연말까지 당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출구를 마련하긴 했지만 현재의 당명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언제든지 당명 변경 건을 공론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명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신 교수는 “바꾼다고 해도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또한 9월쯤에 (신당 창당의 뜻을 밝힌)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정도 규모의 탈당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당명 변경이)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