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놀이와 예술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장난감 전시인 '플레이모빌 아트'展이 지난 25일부터 갤러리 808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로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은 물론 장난감을 좋아하는 성인들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레이모빌은 1974년 독일에서 탄생한 완구브랜드다. 7.5cm 크기의 사람 모형 피규어로, 중세 기사부터 인디언, 건설 노동자 등 다양한 모습의 형태로 개발된 플레이모빌이 예술과 결합해 인간의 원초적인 창의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이다.
따라서 전시는 총 6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플레이모빌의 역사'관에서 플레이모빌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시킨 후 '영상 존'에서는 'Guardians of the Dragon Fires' 'Western' 'Knight' 등의 주제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희귀한 빈티지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플레이모빌을 만날 수 있는 '플레이모빌 월드'와 나만의 플레이모빌 캐릭터를 만들고 마음껏 놀 수 있는 '체험존'도 빠질 수 없는 공간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플레이모빌과 함께하는 미술 여행'코너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협업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조르주 쇠라, 살바도르 달리 등 유명 예술가들의 명화 및 앤디워홀의 작품, 비틀즈의 앨범 속 장면 등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낸다. 또 작가 고유의 예술적 세계관을 플레이모빌에 대비해 회화, 파노라마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및 설치 미술 등 다채로운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예술을 입은 플레이모빌의 무한 변신을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플레이모빌, 레고, 베어브릭 수집에 열광하는 어린이부터 최근 문화계에 새로운 구매층이자 트렌드로 급부상한 키덜트(Kidult)족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한정판 피규어를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플레이모빌 아트展은 25일 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지만 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월요일은 휴관인만큼 관람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