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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는 있다. 하지만 만질 수는 없다'…'홀로그래피' 전시

7월 24일~9월 24일 KT&G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과학과 예술로 빚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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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7.23 07:34:21

'볼 수 있다고 모두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KT&G 상상마당 춘천이 기획한 6번째 전시인 <Lighting-UP> 홀로그래피전이 오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1, 갤러리2에서 각각 열린다.

 

홀로그래피는 홀로그램을 만드는 기술이나 원리를 뜻하는 것으로, 홀로그램은 빛의 간접 현상과 레이저 광선의 성질을 이용해 사진 건판에 입체상을 기록하고 현상된 사진 건판에 다시 빛을 비추었을 때 입체상이 재현되는 3차원 입체 사진을 말한다.

 

작가 레이박(Ray Park)은 차세대 3D영상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홀로그래피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전시를 이끌고 있다.

 

전시를 통해 선보일 '원통형 홀로그램'은 이미 뉴욕에서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품. 원통 안으로 보이는 초록색 사과는 손을 집어 넣어도 잡히지 않는다. 실제 사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 홀로그램 원리를 이용한 눈속임의 효과다. 열대과일이나 장난감 같은 사물들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작가는 언제 어디서나 무지개를 볼 수 있도록 상자에 담아보고 싶었고, 미술과 레이저를 공부한 성인된 지금 '무지개 상자'로 탄생했다. 레이박(Ray Park)은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공학대학에서 레이저와 광학원리를 공부했다.

국내에서는 접할 기회가 매우 드문 최첨단 소재를 사용한 하이테크놀로지 아트(High-technology Art)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홀로그램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형상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 관람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빛의 벽'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기술이다. 광학 셋업(Optical Set-up)설치 과정의 원리에서 찾아낸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암실을 만들어 그 한 가운데 빛으로 만든 벽을 설치한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어두운 동굴 속을 걸어가다가 눈에 보이지 않던 벽이 갑자기 빛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체험한다. 눈에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빛의 환영들을 만나 마치 환상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한편 KT&G 상상마당 춘천은 전시 기간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전시연계프로그램이 열린다. 빛의 과학과 예술 사이를 넘나드는 주제로 <라이트 페인팅>, <그림자 연극>, <LED별자리> 등이 진행되며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와 그 가족이 대상이다. 참가비는 5000원~1만원으로 세부일정과 내용은 KT&G 상상마당 춘천 홈페이지(http://www.sangsangmadang.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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