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문재인 대표 및 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당직 인선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의원이 자금과 인사 관리 등 핵심 역할을 하는 총무본부장으로 귀환하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윤석 의원이 당내 조직관리를 맡는 중책인 조직본부장을 맡음으로서 주류와 비주류의 균형을 맞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민생본부장에 내정된 정성호 의원은 김한길계, 안 의원은 구민주당계, 홍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되고 있다. 아울러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논의 결과에 따라 정책위의장은 김한길 전 대표 시절 당 전략을 담당했던 최재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사는 5본부장과 정책위의장 직을 계파별로 골고루 내정해 내분을 추스르기 위한, 지도부의 고민이 흔적이 보이는 탕평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20일 기존의 사무총장직을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장 등 5개 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혁신안을 중앙위원회 의결로 확정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4·29 재보선 패배 이후 사무총장 인선 파동 등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당 내분을 추스르고 내부 통합을 이루기 위한 ‘탕평인사’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천정배 신당’ 창당 움직임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호남 민심을 달래고 원심력을 차단하기 위해 호남 내에서 일정한 영향력이 있는 박 전 원내대표 끌어안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재천 정성호 의원은 17대 국회 때 천정배 의원과 함께 ‘민생모’ 모임을 함께 한 대표적 천정배계 인사들이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탕평의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지난 5월8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막말’ 파문의 여파로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당 혁신위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의 리더십이 회복되지 않으면 혁신은 그만큼 더뎌질 것”이라면서 “최고위원회의는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주 최고위원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