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식기자 |
2015.07.20 17:44:25
▲삼성물산이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 합병을 결정한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삼성물산은 19일 ‘합병 삼성물산의 비전과 시너지’ 자료를 통해 건설·상사부문의 B2B(기업간거래) 사업 지속성장과 패션·식음·레저 부문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0년 뉴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며, 합병 시너지로 매출은 2014년 33조6000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확대돼 연평균 성장률이 10.2%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내 위상도 매출액·자산규모 면에서 삼성전자와 ‘투톱’을 형성하게 되며, 금융서비스와 함께 서비스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 외벽에 삼성물산 깃발이 비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플랜트는 해외시장에서 발전·가스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고 민자발전(IPP) 참여로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조7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건설부문은 연평균 6.5% 성장해 2020년 23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상사는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에 제일모직의 패션·식음사업 경험·노하우를 더해 섬유·식량사업을 확대하고 민자발전(IPP)·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중심으로 관계사 협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섬유는 모직 패션사업에 필요한 원료소싱 및 공급, 물류 서비스를 상사가 담당하게 돼 2020년 매출이 3조1000억원으로 두 배에 이르게 되며, 식량은 유지류와 기호식품 등 신규 영업을 조기에 확대해 2020년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상사부문은 2020년 19조6000억원 매출로 연평균 6.3%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사업은 상사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SPA(기획·생산·유통을 일관화한 의류사업)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스포츠웨어 사업 인수합병(M&A)과 IT 액세서리 등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음부문은 상사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레저부문은 건설의 설계·시공 역량으로 에버랜드 인근 제일모직이 보유한 용인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도 확보한다.
현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6.3%, 4.9% 보유하고 있으므로 합병 삼성물산은 시밀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하게 된다. 바이오사업은 2020년 매출 1조8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기일은 9월1일이며 주권 교부 예정일은 9월14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