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는 전당대회의 권한을 위임 받은 의결기구로 국회의원·단체장·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앙위원은 55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결 요건은 ‘재적의 과반수’ 찬성으로 혁신안을 기립 투표에 붙여진 결과 재적 555명 가운데 참석 395명, 찬성 302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통과된 혁신안 내용은 사무총장제 폐지를 비롯,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시 재보선 무(無)공천 실시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립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이다.
그러나 투표에 앞서 실시된 찬반토론에서 사무총장직 폐지를 둘러싼 반대 의견이 제기된데 이어 항목별로 분리투표를 할지 아니면 일괄투표를 하지를 놓고 계파간 이견이 노출되는 등 진통이 거듭됐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이날 중앙위 폐회 전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혁신위원회의 고강도 혁신안을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우리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결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희망을 가지고 쌓아올렸던 민주정부 10년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가 새누리당 7년 만에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며 “대선에 불법개입 했던 국가정보원은 그것도 모자라 전 국민을 해킹으로 감시하려 했고 국민을 불안에 빠뜨렸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 사생활을 위협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무서운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오늘의 혁신결의를 반드시 실천하여 나라의 미래,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겠다”며 “분열과 혼란을 마감하고 단합과 안정으로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혁신은 누구에게나 불안하고 두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서 다시는 우리끼리의 분열을 이야기하지 않겠다. 혁신과 단합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중앙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13일) 당무위원회에 이어 오늘 중앙위원회에서도 참석하신 대부분이 혁신에 힘을 실어주셨다”며 “오늘 통과된 혁신안은 전부가 아니며, 앞으로 혁신위원회가 더 강도높은 혁신방안을 마련하게 되면 9월 중앙위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표는 “혁신안보다 오히려 우리 당의 구성원 상호간 신뢰와 단합이 더 중요하다”며 “혁신안도 우리 당원들 단합 속에서 실천이 돼야 혁신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