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0일 고객 중심의 영업망 재정비에 따른 계열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KB금융은 하반기 영업점 운영체계 개편을 통해 고객중심으로 영업망을 재정비 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역 거점 중심의 영업망 활성화를 통해 하반기 ‘넘버원 KB’를 다짐한 바 있다.
KB금융은 이러한 영업망 재정비 및 최근 1122명의 희망퇴직으로 인해 자칫 소홀해 지기 쉬운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의 강화방안을 함께 꾀한 것.
먼저, 계열사에 대한 감사업무 통할기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감사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계열사 주요정보사항을 지주 감사위원회에 직접 보고토록 지주회사와 계열사간 정보보고체계를 개선했다.
계열사 대표이사 및 상근감사위원 성과 평가시 내부통제항목의 평가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 제고 및 계열사 자율책임기능을 보강했다.
또한,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수·여름휴가 등을 명령휴가로 대체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준법감시인의 명령휴가 권고제도 등을 통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명령휴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키로 하는 등 명령휴가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제도개선을 확립했다.
그동안 명령휴가 운영사례가 없었던 계열사도 역시 7월 중에 명령휴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지주사로는 유일하게 익명으로 비위 제보가 가능한 그룹차원의 외부접수채널을 상반기에 신설, 추가적으로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제보채널도 하반기 중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감독당국의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 등 정책방향에 따라 내부감사결과서 통보기한도 대폭 단축키로 하고 감사 입증자료(확인서 등)에 대한 징구도 완화하는 등 임직원 권익보호방안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KB금융 측은 그룹 차원의 다양한 내부통제 강화노력을 통해 최근 영업점 운영체계 개편,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로 인해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영업현장에서의 금융사고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