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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 “정치도 월드컵 여자축구 같은 쾌거를…”

“‘바른 정치’는 늘 고민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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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7.20 15:47:00

▲9년 만에 열린 제8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국회외통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사진제공=뉴데일리)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지만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일본의 과거사 부정 및 독도 도발로 인해 정치적으로 양국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일수록 한일 의원들이 함께 만나 축구외교를 통해 상생과 협력을 모색 한다면 꽉 막힌 한일관계의 시원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13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한일국회의원축구대회에서 여성의원으로는 국회외통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초선)이 7월20일 발매된 CNB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경기출전 소감이다.

김 의원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 축구연맹간 정기교류전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해 지난 9년 동안 개최되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합의된 이번 축구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다.”며 “양국의 국회의원들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친교를 다지게 된 것에 대해 단순한 운동경기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일본 아베내각의 지나친 우경화와 과거사 왜곡으로 한일관계는 지금까지도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이 강제징용시설의 유네스코 등록과 관련하여 강제징용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하루아침에 뒤바꾸는 행태 등으로 인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냉각된 한일관계를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뜻을 모은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보다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여성 의원임에도 이 축구대회에 출전하게 된 특별한 동기에 대해 “여성의원으로서 국회의원 축구연맹에 가입한다는 것은 생소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평소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특히 같은 당 강기정, 최재성 의원 등 절친한 의원들의 권유 역시 참가하게 된 중요한 동기”라고 답변했다.

최근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과 버금가는 성과이자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여자축구 저변은 일본, 미국, 프랑스 등 강대국들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들을 극복하고 16강까지 진출한 선수 및 코치진 등 관계자 전원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앞으로 여자축구의 발전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함께 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 특위위원으로 활동 하는 등 체육 분야와 적지 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국회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 특위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제 고향인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3수 끝에 성공한 만큼 뛰어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대회다. 단지 강원도나 평창지역의 발전이나 성공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성공이 달려있는  만큼, 이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려고 한다.”

▲지난 15년 동안 당 대변인실, 청와대 대변인실, 여성최초이자 최장수 청와대 춘추관장, 민주통합당 대변인 등 공보업무에서 거처야할 모든직책을 거처오면서 '공보통'으로 알려진 김현 의원.(사진제공= 김현 의원실)

김 의원은 여성 최초이자 최장수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그 비결에 대해 물었다.
“‘7대가 업을 져야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8대가 업을 져야 취재지원을 하는 직업을 갖는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청와대 춘추관장의 자리는 대통령과 언론 모두를 보좌해야하는 어려운 자리”라며 “‘엄마라고 부른 마지막 춘추관장’, 춘추관장 퇴임 시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수여해준 감사패의 첫 구절이다. ‘성실, 절실, 진실’이라는 ‘3실’의 자세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다보니 기자들에게 엄마라고 불린 최장수 춘추관장이 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고향이 강원도 강릉이지만 지역구를 경기도 안산시 단원갑으로 결정하고 내년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

“출마지역과 고향과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고향을 떠나 생활한지도 어언 30여년이 넘었다. 선거에서의 당선가능성은 물론,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면밀하게 검토해왔고 그 결과 안산을 위해 일하는 게 제 정치력을 극대화 힐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할 것을 결정했다. 그 이유는 현재 안산 지역구 4곳 중 여성의원이 한명도 없고. 또한 안산은 제 모교인 한양대학교가 있으며, 강원도 출신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가 안산에서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말하는 ‘좋은 정치’란 “‘우리는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하러온 것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께서 평민연 활동의 의미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이라며 “저는 임 의장의 말씀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모든 행동이 좋은 정치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 왔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부 10년을 계승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된 민주주의 마증물이 되는 것이야 말로 제게 부여된 책무이자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할 ‘좋은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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