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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부산박물관 소장품 7점, 부산시 유형문화재 지정

'범어사 비로전·미륵전', 부산박물관 '금동관음보살좌상', '목조지장보살좌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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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7.15 10:46:42

▲'범어사 미륵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지난 9일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범어사 비로전', '범어사 미륵전'과 부산박물관 소장 '금동관음보살좌상', '목조지장보살좌상', '목조여래좌상' 2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각각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15일자 부산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범어사 비로전'은 1684년에 중창(重創)된 건물로 중창 때 작성된 상량문이 남아 있고, 주요 구조부재들도 대부분 중창 당시인 17세기 말의 부재를 유지하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부산 지역 목조 건축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던 익공식(翼工式) 맞배집의 우수한 사례로 익공식 공포(栱包)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됐다.


'범어사 미륵전'은 1887년에 중창(重創)된 건물로 풍부한 조영(造營) 기록을 갖추고 있어 건립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 부산 지역의 시대적, 건축적 지역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대단히 높은 중요한 건축유구(建築遺構)로 평가받았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안정적인 신체 비례에 화려한 영락(瓔珞)장식이 돋보이는 보살상이다. 이국적인 얼굴 표현과 귀걸이, 대좌 등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고려 후기 작품으로 고려 후기 불상 양식 연구에 좋은 자료일 뿐 아니라 역사적, 예술적인 가치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체가 장대하면서도 당당하고 균형미와 안정감이 돋보인다. 규격이 크고 조형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 조선 전기 불상의 도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왼쪽부터 제159호·제160호 '목조여래좌상'.


'목조여래좌상(제159호)'은 균형 잡힌 비례감을 가진 불상으로 차분하면서도 근엄한 인상, 긴 상반신에 낮은 무릎과 적당한 다리 폭 등 17세기 전반기 불상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조선 후기 불교조각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보존 상태도 좋은 편이며, 시대적 양식을 반영한 조형성을 지니고 있어 예술적 가치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목조여래좌상(제160호)'은 두꺼운 측면의 신체, 큼직한 코와 온화한 인상의 얼굴, 오른쪽 어깨에 보이는 물방울 같은 옷자락, 그리고 대좌와 일체로 조각된 하반신의 옷자락이 대좌를 덮은 상현좌(裳懸座) 형식 등 주목할 만한 특징을 지닌 불상으로 18세기 후반 불교조각 양식의 흐름과 조각승의 계보를 이해하는데 중요할 뿐 아니라 예술적,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얼굴에 표현된 양감과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 방형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이루는 적당한 신체 비례, 다리 위에 늘어진 옷 주름 등이 특징으로 18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18세기 전반기의 불교조각 양식 흐름과 조각승의 계보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15년 7월 9일자로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7점이 신규 지정됨에 따라 부산시 소재 지정(등록)문화재는 총 407점으로 늘어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8월 개최 예정인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동래무청선생안', '경상좌수영선생안', '다대진선생안' 등 조선시대 선생안 3종을 각각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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