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7.13 17:45:19
송곡대학교가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그간 전문인력을 양성하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적시에 공급하는 미래형 평생 고등직업교육대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송곡대는 춘천시의 핵심사업인 명품관광도시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사업, 헬씨에이징 관광 등 전략과 부합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재직자와 퇴직자를 비롯해 경력단절여성과 실직자, 결혼이민여성 등 다양한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관광문화해설사, 향토음식해설사, 관광가이드, 유아숲지도사, 프로캐디 등 총 30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2015년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사업에 송곡대를 신규로 선정했다.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사업은 평생직업교육의 질을 높여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현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다. 송곡대는 이에 따라 국가와 지역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인력양성방향을 설정하고 미래지향적인 취업직종을 발굴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왕은숙 송곡대 부총장(사진)은 13일 CNB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대내외 환경 분석을 통한 체제 개편의 필요성에 인식하고 대학 구성원의 동의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특성화 TF를 구성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며 "설립자의 확고한 교육철학과 전폭적인 재정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오는 2018년까지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교육 시설을 구축하고 기자재를 확보하는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연수시설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곡대는 전통생활공예, 관광서비스, 레저안전 3개 분야로 특성화가 추진된다. 특성화전문대학(SCK)육성사업은 전문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재직자, 지역주민이 원하면 언제든 최신 직업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중 전통생활공예 분야는 실습이 가능한 교육장을 확보하고 숙련기술인을 교수 요원으로 확보해 산업분야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성 있는 전문가들이 습득한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당 산업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한지공예와 매듭공예, 목공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분야에서 1인 창업과 전통고유숙련기술 이수자, 방과 후 지도사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사)대한민국전통기능전승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소속회원을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로 위촉하는 등 전통생활목공예, 붓공예 등 24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충효관을 건립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들에게 충효교육과 인성교육을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서비스와 레저·안전 분야는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지역 내 유관기관과 산업체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철저한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곡대가 위치한 강촌지역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고, 강과 산, 그리고 다양한 레저스포츠 시설을 비롯한 식당과 펜션 등이 많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마련된다. 재직자 뿐만 아니라 퇴직자, 이직자, 미취업자, 경력단절자 등이 자유롭게 평생직업능력을 계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불필요한 스펙을 대체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송곡대는 2018년도까지 관산학 협약을 통해 기업의 요구에 맞춰 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학과 전공교육과정을 대상으로 100%까지 도입해 산업체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왕은숙 부총장은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서 역할에 맞게 기존 산업체 근무자의 재교육 교육과정 등을 통해 직무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경력을 개발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평생경력 개발 경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제1회 NCS SONG FESTIVAL'를 개최하는 등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홍보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곡대는 단순한 평생교육 차원이 아닌 평생직업교육을 목표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산업 수요에 맞춘 인력 양성으로 인력 공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다양한 성인학습자에게 평생직업을 통한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왕은숙 송곡대 부총장은 "전통생활공예를 중심으로 관광과 레저·안전분야에서 특성화해 관광문화의 관문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강촌지역에서 동참할 때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인 만큼 지역사회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생활공예를 폴리텍대학과 연계해 현대화 하는 방식으로 상품화하고 창업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대학 내 전통마을을 조성해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특히 귀농귀촌프로그램과 연계한 텃밭교실로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송곡대가 만남과. 이를 통한 창조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