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여름철 대책기간을 맞아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취약시설을 사전점검하고 지난해 8.25 집중호우시의 대응 문제점을 개선해 본격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기상청의 올해 여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엘리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강한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25 집중호우 피해를 거울삼아 여름철 자연재난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개선방안을 강구했다.

첫째, 예방활동을 통해 재난피해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매월 1일과 15일을 '자율방재단 재해취약지 점검의 날'로 지정해 생활주변의 위험지역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둘째, 예비특보시에는 시 본청 실·국장, 과장, 팀장을 구·군 재해취약지역에 현장지원 책임관으로 즉각 파견해 위험지역을 사전 예찰하게 된다.

셋째, 그동안 부산지역의 기상정보에만 의존했으나 창원, 김해 등 인접지역의 기상자료도 적극 활용해 초동대응에 임할 예정이다. 기상 이상 징후 시에는 기상청 기상전문관을 파견받아 정확한 기상전망 분석으로 기상상황을 사전에 예측,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넷째,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재난피해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재난피해신고전용 핫라인을 운영해 재난접수체계를 일원화하도록 하고, 구군별 상황보고 전담자를 지정해 현장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한다.

다섯째, ICT 기술을 활용한 첨단 재난장비도 투입된다. 정확한 재난현장 확인을 위해 야간촬영이 가능한 지능형 CCTV를 신설하고 시와 구군의 CCTV를 연계한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재난감시용 CCTV를 확충했다.

마지막으로, 붕괴침수예상지역에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고 위험 감지시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 온천천을 비롯한 부산지역 내 주요 도심하천에 수위계, CCTV, 경보방송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재난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재난으로 인한 피해복구도 빨라질 전망이다. 재난발생 후 구성하던 피해조사단 및 설계지원단을 사전에 미리 구성해 피해발생 즉시 현장에 투입할 예정으로 보다 신속한 피해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철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이 다양해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는 추세인 만큼 우리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질없는 재난대책 추진으로 시민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