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조사에서 유 의원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으나 이날 ‘사퇴 권고’라는 의원총회 결과를 받아들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유 의원에 이어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6.0%), 정몽준 전 의원(5.7%), 오세훈 전 서울시장(5.1%) 순이었다.
이는 유 의원이 ‘사퇴의 변’에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존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뚜렷한 정치 철학과 소신을 드러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25일 여야 합의로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의원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뒤 청와대와 친박계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결과적으로 ‘거부권 정국’에서 유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았지만,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2%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