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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동해안 연어양식, 해양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다

아시아 유일 사계절 연어양식 가능…중국시장 3년새 12배 급성장 수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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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7.08 23:16:01

▲최근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양식에 성공한 은연어의 모습. (사진=동해STF)

동해안이 연어양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연어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 회귀하는 '첨연어'와 국내 연안에 서식하지 않는 '은연어'가 그것이다. 은연어는 희소성을 가진 고급어종으로, 국가양식전략품종으로 지정돼 있다. 은연어 양식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도비 등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조성된 고성군 봉포리 5㎞앞 친환경 외해 수중가두리 양식장에서 생산 중이다.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2014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알래스카 대학기관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어시장은 연간 2만톤이다. 일본은 60만톤 규모다. 중국은 최근 3년간 12배가 성장해 연간 20만톤 시장으로 확대됐다. 향후 경제성장과 함께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내 동북아시장만 1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와 같은 해양수산대국은 이미 50년전 연어 양식에 성공해 현재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한 것도 전 세계적인 연어시장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어양식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사계절 연어양식이 가능한 곳은 동해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연어와 송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해수온도 등에 민감하다. 러시아는 수온이 너무 낮아 생존은 가능할 수 있으나 양식은 불가능하다. 일본 동북부 지역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흑해도 지역은 수온이 너무 낮아 생존은 가능하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양식은 불가능하다. 또 일본 서북부(일본해)는 태풍과 적조가 잦은 지역이고, 여름에는 해수면 고수온으로 일본의 부상식 가두리로는 연어양식에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난류국가여서 연어양식이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 캐나다 등 주요 연어 수출국은 냉동저장방식으로 운송하고 있어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생산된 연어에 비해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설치된 은연어 가두리양식장의 모습. (사진=동해STF)

동해안 연어양식은 도내 수산업의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연어양식이 활성화 될 경우 6차산업화가 가능하다. 연어의 먹이가 되는 사료생산과 가두리 제조업, 종묘육성 산업(육지), 가두리양식장(바다), 가공산업, 물류/유통산업, 관광/레저/외식업 등 다양한 산업이 집적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은연어는 우리나라에 회귀하는 첨연어와는 다른 고급어종으로 국내 연안에 서식하지 않는 희소성을 가진 품종이다. 현재 국가양식전략품종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부터 국도비 등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조성된 고성군 봉포리 5㎞앞 친환경 외해 수중가두리 양식장에서 생산 중이다. 

 

아울러 그간 도내 어업의 패러다임의 전환도 예상된다. 최근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우리나라 서해, 남해, 동해는 중국어선의 싹쓸이가 횡행하면서 잡는 어업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르는 어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됐으나 마땅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강원도내 어가와 어업인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실제 도내 어가 수는 2000년 4814가구에서 2014년 2562가구로 무려 2252가구(46.7%)가 줄었다. 어업인의 감소율은 더욱 심해 2000년 1만 5989명에서 2014년 6487명으로 9502명(59.4%)이나 감소했다.

 

이는 소득보다 부채가 많은 경영 구조와 잡는 어업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일손이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젊은 층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어촌의 공동화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간 잡는 어업방식을 벗어나 양식업 등 기르는 어업을 활성화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6차산업화를 통해 귀어・귀촌을 유도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동해안 연어양식 단계별 구상. (자료=동해STF)

동해안 연어양식이 기르는 어업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해양식업은 그간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원양어업에 치중한 수산업의 근본을 바꾸는 계기가 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성군 봉포 외해 양식지역의 경우 수심은 평균 80m 해역으로, 강원도립대학의 적지조사 결과 적합지로 판정됐다. 연어/송어는 특성상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이 가능한데, 해당 면허지역은 1급 청정해역으로 설치에 적합한 해저질(면)이 구성돼 있다. 인근 해역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깨끗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연어양식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거의 전량 수입연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산화가 절실하다. 노르웨이, 캐나다, 칠레산 연어와 같이 장거리 운송이 불가피한 수입산 대비 획기적인 Logistic 단축이 가능하고, 품질보존 뿐만 아니라 가격도 낮출 수 있다.

 

특히 강원도 고성지역이 연어생산과 가공과 관련한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현재 대도시와 대기업 위주가 아닌 강원도 및 지역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클러스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전통 먹거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최근 연어양식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출시에 나선 동해STF 김동주 대표는 "해외 선진국에서는 연어를 양식한지 오래됐고, 우리나라도 연어양식이 가능해 좋은 품질의 양식 연어요리를 선을 보이게 됐다"며 "대중에게 각광받고 있는 연어를 청정외해에서 친환경 기술로 양식해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민의 대중 먹거리 선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오는 10일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파인리즈리조트 대연회장에서 '연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강원해양수산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은 동해안 양식 은연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 진행과 함께 국내산 은연어 요리 시식회도 마련된다. 시식회에는 특급호텔 쉐프의 레시피로 탄생한, 회를 포함해 4개 요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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