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7.06 22:44:34
한림성심대학교의 행정조직이 초 슬림화됐다. 유사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은 통합됐고 형식적이거나 의례적인 조직은 폐지됐다. 학생들을 위한 조직과 취업률을 높이고 장기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은 강화됐다. '실용'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우형식 표 조직개편이 깃발을 내걸고 항해에 나섰다.
한림성심대학교는 지난 1일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새 보직자를 임명했다. 이번 행정조직 개편의 핵심은 '조직 슬림화'로, 지난 2월 취임한 우형식 총장의 학교 운영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형식 총장은 우선 조직체계를 슬림화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조직을 통폐합했다. 이는 학생 민원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중심'이라는 우형식 총장의 학교 운영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
실제 우형식 총장은 조직개편에 앞서 내부적으로 학생들의 주요 민원을 파악한 후 교무업무와 학생 장학업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데 보고를 받고 교무처와 학생처를 통폐합했다. 또 학생민원 원스톱처리가 가능하도록 업무공간도 한 곳에 배치했다. 두 조직은 그간 각기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와 함께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은 곧 삶의 행복을 얻는 것이라는 원칙에 따라 취업률 향상을 위해 산학·취업처를 통폐합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미래전략기획실을 마련했다.
또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 시니어창업센터를 창업지원단으로 통합했으며, 국제교류교육원 내 국제교류교육팀을 신설했다.
이는 그간 다양한 정부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유사한 조직들이 만들어졌으나 사업 종료 후 정리되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으로, 내부적인 분석결과 행정조직만 두고볼 때 5000명 이상 재학생을 지원하는 조직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림성심대는 26개 학과 3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행정조직 개편 이후 4일 오전 첫 보직자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찬 사무처장을 비롯해 교무·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우영국 의무행정과 교수, 산학·취업처장 김대극 정보통시네트워크과 교수, 미래전략기획실장 신창둔 영상콘텐츠과 교수, 평생교육원장 홍성욱 토목과 교수, 국제교류교육원장 허진강 물리치료과 교수가 참석했다.
또 입학·홍보센터장 용준형 물리치료과 교수, 취업진로센터장 이선엽 방사선과 교수,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이경남 간호학과 교수, 도서관장 겸 생활관장 이희섭 사회복지과 교수, 산학협력단장 겸 특성화사업단장 김태식 보건환경과 교수, 교수학습센터장 황혜경 유아교육과 교수, 창업지원단장 겸 LINK사업팀장 심형수 아트앤디자인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우형식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학생충원률을 높이고 중도 탈락률을 낮출 수 있도록 교수와 조직원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형식 총장은 이와 관련 "행정조직들 간 협조하고 활발한 소통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통합처방전을 내릴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슬림화했다"면서 "이와 함께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업무를 발굴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관점에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성심대학교 우형식 총장은 서울대와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졸업했으며, 행정고등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장, 총무과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심의관, 지방교육지원국장, 대학지원국장,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금오공대 총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우송대 석좌교수로 지내다 지난 2월 25일 한림성심대학교 총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