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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재인과 ‘러브샷’ 했지만 오늘 최고위 불참

새정치 의원 70여명 원혜영 자택에 모여 화합의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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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7.01 11:10:4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경기 부천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열린 의원단 회합서 화해의 '러브샷'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당직인선을 두고 대립하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대규모 의원단 회합에 등장, 깜짝 ‘러브샷’을 하는 등 극적인 화해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복귀가 이뤄지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의 ‘러브샷 화해’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열린 70여명이 모인 대규모 의원단 회합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노 중진 의원들과 당무복귀 여부를 논의한 바 있는 이 원내대표가 먼저 오후 5시 20분께 모습을 드러냈고 곧이어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문 대표가 장소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눴고 이 원내대표가 먼저 건배사로 “내가 문!하고 외치면 모두 재인! 재인! 재인! 이라고 답해 달라”고 제안하자 곧바로 문 대표도 이어서 “제가 이! 하면 종걸!로 답해 달라”고 화답하는 등 화해 분위기로 ‘러브샷’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늘 최고위에 이 원내대표의 복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끝내 불참했다. 당 일각에서는 "말 따로 행동 따로 아니냐", "원내대표로서의 처신이라고 하기엔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이윤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지역구에서 공수해온 홍어와 낙지, 민어를 요리했다. 계파를 불문하고 70여명의 의원들이 모였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돌아가는 등 화합의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박주선·조경태·주승용 의원 등 문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비노(비노무현)진영’ 인사들은 불참했고, 최재성 신임 사무총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보다 더 의원들이 많이 왔다”는 농담도 던졌고,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며 수배를 당했을 때 원 의원의 집을 은신처로 삼았다는 일부 의원들의 ‘모험담’도 이어졌다. 특히 신기남 상임고문은 “우리가 나중에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지금은 국민을 위해서 단결하자”고 공개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직자였던 30여명도 이날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문 전 위원장 주재로 '해장국 모임'을 갖고 단합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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