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강원지역 중소기업 유관단체 협의회가 지난달 30일 오전 강원지방중소기업청 중회의실에서 도내 중소기업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희봉 강원중기청장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유관단체장들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중소기업 간 연계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은 광주전남중기청과 함께 350억원 규모의 광주전남 중소기업 전용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개발 제품을 구매하는 한편 특성화고교생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 개최, 한국전력 협력사에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원주의료기기밸리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보험등재 기술 마케팅과 사업화를 돕기로 하고 해마다 2억 8000만원씩 3년 간 국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보건의료 빅데이터 제공과 활용을 통한 헬스케어 지원사업에 협업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지역 중소기업 유관단체 협의회와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협의회 간 연계협력방안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제안키로 했다.
다만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3곳 가운데 현재 6곳만 이전한 상태이고, 이전에 따른 내부 정비도 필요한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계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상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양희봉 강원중기청장은 “메르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각 기관마다 적극적으로 알려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전통시장 방문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관단체들은 메르스 피해업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납세기한 연장과 징수유예 등 세정 지원들을 단체 회원사들에게 전파하기로 했다.
이날 유관단체장들은 회의를 마친 후 춘천 풍물시장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상경기 회복에 힘을 보탰다.
강원중기청이 지난달 18일 메르스로 인한 전통시장 경제동향을 조사한 결과 춘천 풍물시장은 수도권지역에서 유입되던 고객의 50% 이상이 발길을 끊었고,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주말 등 외부고객 유입이 50~60%이상 감소했다. 또 원주 자유시장 내 먹거리 향토시장은 80%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
한편 강원지역 중소기업 유관단체 협의회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유관단체와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간 소통채널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하고 창의적인 정책을 발굴하기 만들어진 모임으로, 분기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