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7.01 08:32:37
강원도농업기술원은 내달 1일 오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소재 백합종구 전문 생산단지에서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 백합 품종의 현장 평가회를 갖는다.
백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주도농업기술원, 충남농업기술원 화훼 연구소, 한국백합 생산자 연합회 강원지역 백합재배 농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합은 세계 3대 화훼 작목으로, 도내 백합재배는 84ha로 전국 192ha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역시 2013년 기준 890만 달러로 전국의 50%에 이르는 중요한 수출작목이다.
하지만 최근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 등으로 백합재배농가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 재배되는 대부분 품종은 외국산으로 꽃 생산을 위한 구근 역시 수입에 의존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후에 적합한 품종 개발과 국내 구근 자급화를 위해 민관학 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이명용 씨 농가에 백합종구전문생산단지가 준공돼 종구생산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육성한 백합 신품종의 품평회가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개발로 농가에 보급된 품종은 강원도농업기술원의 분홍색 '오륜'과 백색 '그린아이즈'와 함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그린스타', '글로리 핑크', '밀키웨이', '플레시 파티' 등이 있다.
방순배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강릉에서 재배농가와 여러 백합 전문가들에게 구근 생산과 꽃 재배 특성을 현장에서 평가하게 돼 신속한 현장 접목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백합생산의 중심지는 강원도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