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 5명,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은 이날 사전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이 여사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간 면담 여부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대중평화센터 한 고위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우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초청 의사를 밝힌 친서를 보낸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만약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유엔 북한 인권사무소 개소 이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북측이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광복 70주년인) 8월 15일 이전에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이에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 여사의 5월 말 방북을 위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26일 통일부에 방북 관련 협의를 위한 방북 신청을 했고, 정부는 방북 필요성과 신청요건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해 지난 29일 사전접촉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