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29 21:51:24
신혜숙 춘천시문화재단 신임 이사장(사진)은 29일 오후 춘천시장 집무실에서 최동용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신혜숙 신임 이사장은 1982년부터 강원대 교수로 재직 중으로, 도예총 이사와 도 무용협회장 등 대학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동해 왔다.
강원대 문화예술대학장으로 재직 중인 가운데 내달 1일 춘천시문화재단 신인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신혜숙 이사장은 29일 CNB뉴스와 인터뷰에서 "우선 순수예술가 활동 지원에 역점을 두고 활성화 시키고 지금까지 해오던 재단 사업에 방대함을 줄이고 내실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숙 신임 이사장은 현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조문화산업의 기획과 정책에 대한 구상을 특히 강조했다.
춘천 곳곳의 많은 이야기를 인문학 기반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으킬 수 있는 스토리화 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체험예술의 기회를 제공해 생명력과 지속력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중도에 조성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와 연계한 다양한 예술과 IT 융합 사업을 개발하는 것도 그 중 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레고랜드와 고대유적지를 스토리화 한 영화, 게임, 공연, 장난감 제작사업 등 문화를 상품화하는 융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혜숙 신임 이사장은 "재단은 현재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잘 잡혀 있어 조직을 더욱 전문화해 문화 토양을 더욱 단단히 배양 하도록 할 것"이라며 "인사동이나 북촌, 신사동 가로수길과 같은 문화경제사업으로 옛도시, 시장골목 상권 살리기 사업을 펼쳐 중앙시장과 요선시장, 또는 후평 공단 같은 폐 건물을 디자인 센터나 미술관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상 속에 침투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성남 사랑방 크럽이나 광주 시화 마을과 같은 문화마을 공동체 사업들이 효자동 일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문화재단의 전문성을 높이는 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혜숙 신임 이사장은 "예술대학에 근무하면서 예술과 인류, 사회, 경제, 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해봤다"며 "문화예술단체의 특수성과 관련한 포럼, 연수, 재교육 등으로 춘천시와 각 예술단체들이 예술 전문성과 이해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혜숙 이사장 특유의 리더십과 조직 친화력을 발휘해 재단의 기획자의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몸짓, 인형,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 상태를 분석해 안전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가야 할 다문화 가족과 차상위 계층, 장애인 등을 위한 문화예술 복지 사업도 적극 발굴기획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춘천시 문화발전의 자양분으로 최대한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당시 청년예술가, 문화 기획자 등의 인력을 양성, 창업하도록 해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이 정착해 지역 문화 생산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와 도에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또 작가와 시민의 공동 창작으로 지속적이고 생명력 있는 예술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혜숙 신임 이사장은 "대학에서 여성으로 학장이라는 보직을 맡아 예술가들의 특성과 의견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대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성만의 섬세하고 자상함으로 조직을 긍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고자 했다"면서 "공공기관의 임원으로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해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동용 춘천시장은 29일 오후 2시 집무실에서 춘천시문화재단 신혜숙 신임 이사장과 비상임 이사로 선임된 김이범 그랜드 연합의원 원장, 신현상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센터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춘천시문화재단은 내달 1일 오전 11시30분 문화예술회관에서 신혜숙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