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25 17:15:59
강원도와 NH농협은행은 25일 오후 3시 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강원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은행 역할 강화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의 골자는 지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강원도와 NH농협은행이 지역은행의 역할을 강화하는 상호협력 협약을 통해 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협력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2020년말까지 대출의무비율을 지방은행 수준인 60% 이상으로 유지하고 매년 중소기업 대출잔액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영동권역에 금융센터를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유망 농식품기업을 대상으로 권역별 협의회를 결성키로 했다.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2014년말 현재 강원도 GRDP는 32조원이고, 2015년 국가예산은 6조 2000억원으로 수치적으로만 볼 때 연말 강원도 자산총액은 38조원이 돼야 하나 33조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자금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소비와 동시에 서울로 이전되기 때문으로, 특히 건설업과 대형마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은 오는 2020년말까지 총수신 대비 원화대출 비율을 75%이상으로 확대하고 농협 임직원과 가족, 조합원 건강검진 시 도내 병원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농협 자체 공사 발주 시 지역 건설업자를 우선 배정하고, 고객사은품이나 광고물 제작 시 도내 업체를 이용한다. 농협중앙회나 생명손해보험 등 농협 법인 신규 인력채용 시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키로 했다.
특히 과거 향토은행인 강원은행이 수행하던 지역은행의 역할을 맡아 지역사회환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시행 중인 특성화고 출신 등 지역인재 우선 채용을 확대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강원신용보증재단에 기금 출연을 확대한다. 또 늘푸른음악회나 무료 순회 음악회를 열어 문화예술 소외지역의 문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지자체협력사업을 신규로 개발하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금융 콜센터 강원도 유치에 적극 협력하고 연 1회 협약사항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키로 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국가예산 등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강원도에 머물러 재투자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에 이익을 돌려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의 역할을 맡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강원농협에서 올린 수익은 도민들을 위해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도가 지방은행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감사하고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강원도청을 비롯한 18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회계의 금고를 담당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등은 강원대학교와 도청 및 18개 시군의 특별회계의 금고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