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6.25 08:29:20
장마와 폭염이 오가는 변덕스런 여름 날씨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에서는 날씨의 갑작스런 변화로 고객들이 방문을 꺼리지 않도록 날씨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여름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이 기간 동안 비가 오거나 33℃가 넘는 폭염의 날씨에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감사품을 제공해주는 쿠폰을 발행했다. (고정고객 30만명 대상)
기존에는 비가 오면 방문객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우산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종종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폭염의 날씨에도 감사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는 점점 장마는 짧아지고 무더위가 길어지는 여름날씨의 변화로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려는 전략이다.
특히, 비오는 날에는 대다수가 우산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해바라기유 같은 실생활에 필요한 감사품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더운 날에는 쿨머플러나 마스크팩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어 날씨에 따른 감사품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큰 공을 들였다.
이런 여름 날씨의 변화로 상품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장마철에 성수기를 맞이하는 ‘우산’ 상품의 경우, 짧아지는 장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양산 기능까지 겸비해 등장하고 있는 것. 얇고 가벼운 소재에도 비가 차단이 되면서도 화려한 색감과 무늬로 우산과 양산을 하나로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에어컨도 마찬가지. 이미 에어컨 시장에는 냉방 기능뿐 만 아니라, 제습과 공기청정 기능 등 날씨를 고려한 기능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에 따라 제품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여름 날씨에 대응해 관련 상품행사를 대거 전개한다.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7월말까지 4층 행사장에서는 각종 레인부츠와 젤리슈즈를 판매하는 최대 30% 할인판매하는 ‘락피쉬 슈즈 특집전’을 전개하며, 지하 1층 자파즈 매장에서는 우·양산과 쿨머플러 등 다양한 여름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오락가락하는 여름날씨는 영업환경을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에도 날씨와 관련된 마케팅과 상품행사를 강화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즐거움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