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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강원본부, 24일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공방안 세미나 개최

인구 고령화 등 의료기기산업 환경 빠른 변화 대응 발전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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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24 16:52:34

▲24일 오전 한국은행 강원본부 3층 강당에서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은 24일 오전 본부 3층 강당에서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2015년 창립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원도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는 강순삼 한국은행 강원본부장과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 변용환 한림대 경영학부 교수 등 의료기기산업 관련 기관 및 기업 임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상용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의료기기산업 동향 점검을 통한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 급증, IT 기술 발전에 따른 융복합 트렌드 확산 등 의료기기산업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최근 주요국의 동향을 고려한 의료기기산업의 발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용 연구위원 분석결과 의료기기산업은 제품군이 복잡 다양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다품종 소량 생산 산업으로서 정부 의료정책 및 제도와의 관련성이 높고 수요가 한정돼 경기민감도가 낮으며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는 특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강원도 의료기기산업은 생산 및 수출이 각각 전국 3위권 및 2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도내 여타 제조업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제도적 기술적 측면 등에서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도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공략 대상이 글로벌 틈새시장에 한정되며, 중저가 범용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낮은 인지도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용 연구위원은 IT 기술 융복합화 등 의료기기산업의 최근 트렌드를 고려할 때 강원도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원주의료기기 클러스터와 첨단복합의료단지 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강원 영서 지역 중심의 생체진단의료기기 생태계 조성 등 체계화된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삼성메디슨과 같은 의료기기 선두 기업들은 바이오 융복합형 등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나 마케팅 분야를 담당하고, 중소업체는 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면서 기업 역량을 키우는 등 기업간 상생협력이 가능한 산업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인터넷 최대 포털기업인 네이버와 함께 강원지역을 빅데이터 산업의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적극적인 연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상용 연구위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의 하나인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관련 의료기기 개발이 필수적인 만큼 스마트헬스케어 의료기기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강원대, 한림대 및 도내 의료기기업체가 참여하고 강원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및 강원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가칭 '강원 스마트헬스케어의료기기산업 연구회'를 설치해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의료기기 중개임상지원센터나 Life Security 사업 등 여타 국가사업을 유치함으로써 도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원천기술 확보 등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상용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의료기기업체가 상품화를 위해 거쳐야 하는 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무한 의료기기 중개임상지원센터의 도내 대학병원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강원도가 예방 응급 분야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였던 개인생명 방호(Life Security) 사업 등 국가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원천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오전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열린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의 시간도 마련됐다.

 

박성빈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략기획실장은 "의료기기 선진국들과 달리 원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미미한 상황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수평적 산업 생태계로 구조화돼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사업의 유치와 관련해서는 의료기기와 바이오의 융합, 의료기기와 신소재와 융합 등 도만의 차별화된 정책과제가 도출될 때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강일 강원대 물리학과 교수는 "치료용 초음파 의료기기,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도내 영세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후돈 바디텍메드 중앙연구소 소장은 "최근 의료분야 연구개발의 사령탑 기능을 위해 일본에 설립된 ‘의료연구개발기구’의 중장기 목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BRICK(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한국)의 체외진단분야 시장 등 강원도에서 집중해야 할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신 강원도청 전략산업과 사무관은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의 약점으로 중견·스타기업 부재, 연관뿌리산업 및 협력기관 미흡, 마케팅, 홍보 관련 핵심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도는 선진국의 시장 진입 견제, 후발국가 기술 추격, 내수시장 경쟁 심화, 정부지원의 분산·축소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발전전략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국 의료기기의 연평균 성장률을 2008~2012년 세계적으로 4.74% 성장했고, 국내의 경우 2009~2013년 6.17% 성장하는 등 전체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18.7%로 전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연간 성장률과 비교할 때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중 서울과 경기권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강원도는 전국 대비 14.9%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약 5706억원으로 전국 대비 12.39%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은 약 4억 4700만 달러로 전국 대비 17.33%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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