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발전연구원 박상용 연구위원은 24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마련한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주요국의 의료기기산업 동향점검을 통한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첨복단지와 연계한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의료기기는 사람 또는 동물에게 단독 또는 조합해 사용되는 기구기계장치재료 또는 이와 유사한 제품으로서 질별의 진단치료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구조 또는 기능의 검사대체 또는 변형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등을 지칭한다.
의료기기산업은 고령치화 의료기기의 수요증대와 조기진단예방 수요 증가, 고효율 의료서비스 필요증대 소비자 맞춤형 시대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로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의료기기 제조방법 및 성능이 출현하고 있다.
일본 EU 미국 호주 캐나다 브라질은 IMDRF(Internatational Medical Device Regulators Forum)을 구성해 활발한 국제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시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GE, Medtronics, Johnson&Johnson 등 다국적 기업들이 자국의 정치적 정책적 후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들 해외 주요국의 의료기기 기술은 다양한 핵심기술을 융복합한 신기술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술은 다기능, 소형화, 착복화, 내장화, 원격화 추세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상진단기기 및 복합영상진단기기, 항노화, 고령친화 의료기기 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 의료기기의 연평균 성장률을 2008~2012년 세계적으로 4.74% 성장했고, 국내의 경우 2009~2013년 6.17% 성장하는 등 전체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18.7%로 전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연간 성장률과 비교할 때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 속에 글로벌 10대 기업의 2013년 매출액 총규모는 149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가 증가했고, 2009년 이후 연평균 5.1%가 성장했다. 이들 10대 기업 총 연구개발비는 10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가 늘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7.25%가 증가했다.
이들 글로벌 10대 기업의 대부분은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분야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0년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대구경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성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중 서울과 경기권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강원도는 전국 대비 14.9%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약 5706억원으로 전국 대비 12.39%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은 약 4억 4700만 달러로 전국 대비 17.33%로 나타나고 있다.
원주의료기기산업단지는 현재 동화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와 원주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테크노타워, 첨단의료기기벤처타워 등 1999년 이후 현재까지 강원도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원주의료기기단지 입주기업 중 리딩기업은 연매출 500억원 이상인 (주)아이센스와 (주)누가의료기를 비롯해 300억원 이상인 (주)대한과학과 (주)메디아나, 200억원 이상인 (주)씨유메디칼시스템 등 140여개 기업이 있다.
하지만 도내 소규모 의료기기 업체가 직면한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지향점은 글로벌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산업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융합 기술개발보다 재활의료기 등 중저가 담순 범용제품 생산이 우선시 돼 있는 상황이다.
또 영세한 기업구조와 낮은 마케팅 비용, 낮은 인지도로 인한 글로벌 경쟁력 부족으로 무역적자 및 높은 수입의존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의료기기 국내생산 1위 품목인 초음파기기 역시 고가시장인 심장내과용으로 진출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부품소재, 멸균 등 서비스, 위탁생산 등 연관산업이 취약한 실정이다.
강원개발연구원 박상용 연구위원은 "강원도가 제조업 수출액 국내비중이 40%가 돼야 국가 거점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의 강원도 이전 및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스마트헬스케어 의료기기 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강원 스마트헬스케어의료기기산업연구회를 개설하는 한편 강원 의료기기 중개임상지원센터를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국가사업을 적극 유치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24일 오전 본부 3층 강당에서 '주요국의 의료기기산업 동향 점검을 통한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제주로 2015 창립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