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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올림픽 국비지원 반드시 뒷받침 돼야"

이주익 강원도 문화관광국장 문화예술정책 토론회에서 주장…23일 평창올림픽 성공 문화예술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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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24 08:37:31

"강원도의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상 국비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문화행사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원도의 구상과 계획이 정부 실행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23일 이주익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강원도 문화예술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문화올림픽은 대규모적 행사이자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상호 연결된 사업들로서 번듯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와 강원발전연구원는 이날 도의회 신관 3층 회의실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이주익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개최도시의 매력을 더하는 문화올림픽을 위해'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강원도는 3대 목표 6개 과제 60여개 세부사업에 3년간 총 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2016년도 100억원의 정부 국비 특별지원을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화올림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토대로 나름대로 문화올림픽 계획을 세우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정부 국비 특별지원의 당위성을 피력해 왔다"고 밝혔다.

 

도는 '참여와 다양성의 축제', '개최도시의 매력을 더하는 문화올림픽',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올림픽 유산'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하부에 6개의 과제 약 60여개의 세부사업으로 분류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문화 창의력과 정체성을 표현해 대한민국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스포츠 경기만으로는 각 대회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차별화 전략이 명확하게 전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운동과 가치를 전달하는 미디어이자 각 개최국이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성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의 참여와 연대감, 자부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들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기능도 하고 있다.
 
실제 2010밴쿠버는 문화올림픽을 최초로 추구해 3년간 200개 프로젝트와 600개 퍼포먼스를 운영해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2012런던 역시 2008년부터 체계화된 문화올림픽을 추진해 영국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소치도 러시아 정부 주도로 테마별로 러시아문화를 소개해 올림픽의 가치 향상과 러시아 문화관광 홍보의 장이 됐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3~4월부터 분야별 테스크포스 방식으로 협력체를 구축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체부 문화예술 T/F는 7월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강원도 또한 구상하는 문화올림픽 계획이 정부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도는 올림픽 문화행사비 500억원을 포괄적 방식으로 국비를 특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올림픽 열기 및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문화예술 육성 등 추진을 위한 사업비 100억원을 요청한 것을 비롯해 2017년 문화올림픽 본격 준비 및 추진 300억원, 2018년 개최도시 문화활동 및 올림픽 축제 등 100억원이다.

 

도는 정부 T/F와 별도로 조만간 강원도와 강릉, 평창, 정선 개최도시간 추진 실무협의체도 갖춰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가 마련한 문화올림픽 계획도 각계의 의견을 들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키면서 국비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주익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올림픽은 올림픽의 일부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성공적으로 실현시켜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어떤 주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과정이 아니다. 다소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강원도가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금년 중 정부 실행계획이 마련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마련됐다.

 

최선주 국립춘천박물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강원도민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올림픽을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문화적인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태경 시인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인식해 모든 문화 이벤트는 관광상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동계 스포츠종목과 관련된 게임을 개발해 E-스타 스포츠 세계게임대회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대표이사는 "정보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영향력 있는 강원의 문화예술인들이 우리지역에서 개최되는 문화올림픽을 폐쇄적으로 바라보거나 무관한 일로 바라보는 것은 미래세대의 문화유산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문화콘텐츠제작과 일시적인 제공을 넘어서 실제 각 분야에 도내 예술문화인들의 참여기회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숙 강원도미술협회장은 "지역문화콘텐츠가 동계올림픽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화콘텐츠는 강원도의 문화적 자산으로 남길 수 있어야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결국은 경유할 지점이지 목표 지점은 아닌 것"이라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진묵 음악평론가 겸 김진묵트로트밴드 대표는 "IOC 최상위 문서인 올림픽 헌장의 바로 하위 문서인 문화올림픽 가이드는 '문화 프로그램은 타국과의 상호관계를 촉진시키기 위한 문화행사'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는 문화올림픽의 정신 혹은 중심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명제"라고 말했다.

 

정주하 사진가 겸 백제예술대학교 사진과 교수는 "사진은 매우 즉물적(卽物的)이며,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인지(認知)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사진을 통한 문화와 예술의 전달은 그 범위를 매우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러한 사진의 활용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현옥 문화커뮤니티 금토 상임이사는 "동계올림픽은 다양한 영역에서 강원도의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큰 꿈을 안고 있다"면서 "강원도의 문화가 성큼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지속가능한 문화정책과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심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평창올림픽 개최는 강원도의 문화인프라기반, 강원도 문화생산 역량, 도민의 문화향유 수준 등 강원도의 문화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문화예술콘텐츠 및 문화인프라가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서 가치인식을 도민모두가 공감해야만 일회성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자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금분 사회문화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100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올림픽준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에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 준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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