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주)바이로봇 홍보동영상 캡쳐.

애니메니션 창작으로 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드론을 미래 먹거리로 채택했다. 춘천을 드론의 메카를 만들어 드론의 전후방산업 집적지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현재 국내 드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완구용 드론 제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 드론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중국은 미국과 달리 드론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드론 제작비가 크게 줄어 완구용으로까지 발달하고 있다. 현재 완구용 드론의 대당 가격은 최저 2만원대까지 형성되고 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드론체험캠프를 운영한다. 드론 전문가를 초청해 어린이들이 드론을 직접 제작하고 실제 띄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드론대회를 통해 캠프 참가자들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예선은 드론을 조종해 정해진 원 위에서 멈춰선 후 1분 이상 비행하는 드론 호버링으로 진행되고, 본선은 지정하는 숫자위치에 드론을 정밀 착지시키는 드론 캐치업으로 치러진다. 결승은 드론을 조종해 숫자순서대로 착지시킨 뒤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드론 장애물 경기로 펼쳐진다.

드론체험캠프는 당초 오는 16일과 17일 100명의 어린이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키로 예정돼 있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감염 우려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안심할 단계에 이르면 드론체험캠프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드론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주)바이로봇 홍보동영상 갭쳐.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드론체험캠프를 시작으로 춘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론산업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어린이 드론체험캠프를 비롯해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파이터를 개최할 계획이다. 드론파이터 역시 기존 드론끼리 충돌을 통한 격추 위주의 공중전에서 좀 더 발전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드론 전면에 레이저를 장착하고 드론 상단에 감지센서를 부착한 뒤 충돌은 물론 레이저 공격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일정 공간에 그랜드캐니언과 같은 세트장을 마련한 뒤 드론 공격팀과 지상 수비팀 간 교차식 경기방식으로 진행되는 드론 배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드론과 관련한 제작, 교육, 경기대회 등 전후방산업체가 춘천에 집적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 김정규 총괄실장은 "드론체험캠프를 통해 미래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드론의 개념과 생활 속에 다양하게 활용하게 될 드론산업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직접 조립하고 조종을 해 보면서 미래 항공우주과학자의 비전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춘천이 드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론(drone)은 원래 벌이 내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로,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 uninhabited aerial vehicle)를 통틀어 일컫는다. 20세기 초반군사용으로 개발됐으며, 화산 분화구 촬영처럼 사람이 직접 가서 촬영하기 어려운 장소를 촬영하거나 무인택배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