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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기라성'" 봉의고, 정치시사동아리 '눈길'

고교 1~2년생 17명 구성....19일 강원도의회 방문 지방자치 현장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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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19 23:18:29

▲19일 오후 춘천 봉의고등학교 학생동아리 '기라성' 회원들이 강원도의회를 방문하고 도의회 정문에서 유정현 도의원. 최성현 도의원, 조영기 도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대한민국의 '기라성'을 꿈꾸는 춘천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오후 춘천 봉의고등학교 학생 동아리 '기라성' 회원 17명은 강원도의회를 방문하고, 현역 도의원으로부터 지방자치와 도정 현안이 처리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기라성(綺羅星)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으로, 신분이 높거나 권력이나 명예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봉의고 기라성은 정치시사동아리로,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의 삶 등 현실이 될 다양한 정치시사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대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지난해 결성된 신생 동아리로, 현재 2학년 7명과 1학년 10명 모두 17명이 전부이지만 열정만큼은 여느 동아리 못지않게 뜨겁다.

 

지난해 춘천지방검찰청을 시작으로 강원지방경찰청, 춘천지방법원, 국회, 청와대를 방문했고, 올해 통일부와 외교부,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19일 오후 춘천 봉의고등학교 정치시사동아리 '기라성' 회원 17명이 강원도의회를 방문하고 최성현 도의원으로부터 지방자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매주 금요일마다 갖는 동아리 시간은 토론의 열기로 뜨겁다.

 

주제는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로, 최근 무상급식과 관심병사에 대해 찬반으로 나눠 토론을 실시했고, 현재 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강원학교인권조례에 대한 토론을 준비 중이다. 토론 주제는 회원들의 추천과 표결을 거쳐 결정된다.

 

정치시사동아리 기라성의 기장을 맡고 있는 김지섭(2년) 학생은 "토론은 찬성과 반대의견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데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해결방안까지 찾아보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면서 "아직 많은 부분이 미흡하지만 어렵게 여겨지던 주제들도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 이해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사고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다. 날로 발전하는 것 같아 동아리 모임이 즐겁다"고 말했다.

 

봉의고 정치시사동아리 기라성의 활동은 토론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주제토론의 결과를 정리해 자료화하고 페이스북에 '기라성' 페이지를 만들어 토론내용과 활동상황도 공개하고 있다. 또 동아리 활동도 봉의고에 한정하지 않고 춘천 및 도내로 넓혀 정치시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자율동아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성 정치세력과 연계해 편향된 정치성향을 갖고 활동 중인 일부 청소년 정치동아리들과 달리 학생 신분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라성의 활발한 활동은 꼼꼼한 준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동아리 내 기획부와 인사총무부, 미디어부 세 부서가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중 미디어부는 언론사 해외특파원이 꿈인 1학년생인 홍정현 학생의 진로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조직했다.

 

김지섭 기장은 "학교 내 동아리 활동은 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동아리 활동 중 후배들의 재능을 발견해 후배에게 알려줬고, 후배 스스로도 놀란 일도 있다"고 말했다.

 

황승환 학생(2년)도 "그간 정치는 공부를 잘하고 배경이 좋은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도의원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고정관념이 모두 깨졌다"면서 "특히 봉사의 정신이 정치의 기본이 돼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고, '큰 물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크게 웃었다.

 

김흥돈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폭넓은 관심과 다양한 주제로 동아리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어 무척 기쁘다"면서 "오늘 강원도의회를 방문해 지방자치의 현장을 직접 보고, 도의원으로부터 도정 현안이 처리되는 과정에 대해 활발하게 질문하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라성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한 최성현 강원도의원은 "봉사의 정신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원하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면서 "정치시사에 대한 학생들의 진지한 고민과 깊이있는 질문 속에서 미래강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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